"그래, 결심했어!" 이휘재를 기억한다면

김성호
김성호 인증된 계정 · 좋은 사람 되기
2023/05/30
▲ 줄리아의 인생극장 포스터 ⓒ 해피송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해본 적 있을 것이다. 삶의 지나간 선택의 순간에서 다른 결정을 내렸다면 오늘이 달라졌을까 하는 생각 말이다. 인간의 삶이란 시간의 강력한 영향 아래 놓여져, 누구도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 그리하여 지난 선택이 달랐다면 삶이 어떻게 변했을지를 누구도 확언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가 못하다고 믿는 결정이 삶을 더 낫게 이끄는 경우를 심심찮게 본다. 반면 더 안전하고 나아보이는 결정이 어떤 인생을 파멸로 이끌기도 한다. 삶이란 미지의 바다를 항해하는 것과 같아 어제 나은 선택이 오늘 나빠지기도 하고, 오늘 못한 선택이 내일 나아지기도 하는 것이다.
 
한때 < TV 인생극장 >이라는 TV프로그램이 있었다. 코미디언 이휘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 예능프로그램은 매일 하나의 이야기를 소재로 결정적인 선택에 따라 갈라지는 삶을 조명한 작품이다. 이휘재는 인생의 결정적 순간에 "그래, 결심했어!"하고 외친다. 프로그램은 그로부터 그가 행한 상반되는 두 결정을 따르며, 결정으로부터 비롯된 삶의 물줄기가 어떻게 갈라지는지를 추적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을 회한이며 아쉬움을 이 프로그램이 얼마나 잘 자극했는지는 굳이 부연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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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 서평가, 작가, 전직 기자, 3급 항해사. 저널리즘 에세이 <자주 부끄럽고 가끔 행복했습니다> 저자. 진지한 글 써봐야 알아보는 이 없으니 영화와 책 얘기나 실컷 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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