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엄마와의 동행 1] 밥을 안 먹어서..

survivor
survivor · 나는 살아남았다. 살아남을 것이다.
2024/02/20
20240217
치매 5등급에
배회, 망상, 환청 증상이 나타나면서
실수가 점점 커지는 엄마를
더 이상 혼자 둘 수 없어서
모시고 올라와

오늘이 주간보호센터 둘째 날

새벽 4시 반 부터 양치하시는 소리
설연휴때랑 며칠 같이 있어보니
대개 이 시간이 기상시간이신 것 같다.
그래놓구 딸 깰까봐 조심조심 도로 방에 들어가신다.

엄마가 신앙(?)처럼 믿는 골다공증 예방엔 우유.
너무 냉기 돌까봐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
실온에 빨대랑 챙겨두고
간밤에 냉동실에서 꺼내 실온에서 해동시킨
쑥콩팥떡을 포크랑 준비해뒀다.

만약을 위해 주소며 전화번호며 써서
크로스백에 넣어드릴려고
어제 쿠팡에 주문한 수첩이
새벽배송으로 왔는데
어제 주간보호센터 가신지 하루 만에
"나 핸드백 안 가지고 갈거야. 사람들이 자꾸 쳐다봐."
아, 네에..
결국 수첩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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