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표류기 ㅣ 빨리 늙는 여자
2023/10/06
영화 << 변호인 >> 을 보면서 우럭도 아니면서, 나는...... 가거도 우럭처럼 싱싱하게 울컥했(었더랬)다. 펄럭펄럭. 하지만 내 " 눈물의 동의 " 는 이 영화가 품고 있는 정치적 올바름 때문이었지 영화 자체에 대한 지지는 아니었다.
<< 변호인 >> 은 실망스러운 영화였다. < 눈물 > 이라는 감정은 전염성이 강한 9월 감기와 같아서 소시오패스가 아니라면 타인의 통곡에 울컥할 수밖에 없다. 슬픔이라는 감정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먹방을 이용하는 장치'만큼 촌스러운 것도 없을 뿐더러 눈물 젖은 빵을 먹는 장면을 클로즈업으로 다가가는 카메라는 재능 없고 게으른 감독이 표현하기에 가장 좋은 기교'이다. 더군다나 슬픈 BGM를 깔면. 감독은 이런 계산을 했을 것이 분명하다. 드루와, 드루와 ! 울지 않고는 못 배길 걸. 이 정도면 협박이다. 그래서 나는 우는 얼굴을 클로즈업으로 잡는 감독을 신뢰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예외가 하나 있다. 영화 << 김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