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과의 인터뷰>, 이런 로코는 네가 처음이야
2024/04/07
재벌 3세 양서준과 웹소설 작가 지은이 스웨덴 트레킹에서 우연히 마주치며 모든 것이 시작된다. 낯선 장소, 비일상적 분위기, 서로 다른 만큼 끌리는 두 사람, 때마침 닥쳐온 재난을 함께 이겨내며 싹트는 사랑, 그리고 운명적 이별과 기대치 않은 재회…! 로 흘러가야 마땅할 것 같은 이야기는 양서준이 지은에게 빚지게 된 ‘100만 원짜리 깻잎 통조림’과 함께 무엇 하나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통통 튀어간다.
가부장제에 찌든 친족 관계를 징글징글하게 그려내며 독자의 뒷목을 쥐락펴락했던 ‘장남·장손 편애 환장 가족극’ <그래도 되는家>에 이어, 우다 작가는 <재벌과의 인터뷰>를 통해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공식에서 완벽히 벗어난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글로벌 대기업 태양그룹 양태윤 회장의 장남이자 태양에너지 상무로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인, 즉 이 장르 클리셰의 정수와도 같은 양서준은 드라마에 흔히 등장하는 ‘재벌남’ 캐릭터를 “무례한 배금주의자”로 인식하며 자신의 언행을 단속하는 조신한 남자다. 온실 속 화초 같은 성정에 사슴 같은 눈망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