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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인증된 계정 ·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
2023/05/23
@ ESC 숲사이(soopsci.com)
지난 연재글(#3)에서 창조과학자들이 어떻게 변증(‘dialectic’이 아니라 ‘apology’)이라는 수사로 창조과학에 대한 신학적 비판(“창조과학은 성경을 과학으로 증명하려고 한다!”)을 무마하려고 하는지 살펴봤습니다.

그런데 신학계에서 창조과학자들에게 제기하는 위의 비판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은 내용으로 과학계에서도 나옵니다. 주류 과학계에서는 성경을 과학으로 증명하려는 창조과학의 시도가 결론을 미리 정해놓고 그 결론에 이런저런 증거를 끼워 맞추는 행위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창조과학의 방법론이 올바른 과학적 방법론이 아니라는 비판입니다.

이에 대해 창조과학자들은 어떻게 답할까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창조과학은 일반 과학에서 다루는 과학적 내용을 사용하지만, 일반 과학과는 전혀 [다르며,] … 따라서 일반 과학자들 입장에서 창조과학자들이 잘못된 과학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창조과학자들은 관찰과 실험을 통해 결론을 내리기 전에 이미 성경을 통한 결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_이은일 (전 한국창조과학회 회장, 고려대 의대 교수)
@ 국민일보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504827 , 이은일 교수와 그의 연구팀에 관해서는 앞으로 다룰 예정입니다.
만약 창조과학자들이 인터넷 뉴스 댓글란이나 SNS에서 키보드 배틀을 벌이는 사람들과 다를 바 없다면 위의 말이 그렇게 이상하지 않을 겁니다. “당신들은 당신들만의 ‘과학’을 하시면 되겠네요”라고 말하고 서로 갈 길을 가면 되겠죠. (창조과학이 현실 세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논외로 친다면 말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창조과학자들, 특히 한국창조과학회에 소속된 이들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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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인 시민단체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ESC)'는 과학적 사고와 합리성이 한국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및 문화 활동을 전개하고 시민사회와 연대하여 한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일에 동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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