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영화' 하면 떠오를 작품 될까, <스토어웨이> 리뷰

전새벽
전새벽 · 에세이 '닿고 싶다는 말'을 썼습니다
2023/12/06
출처 : 네이버 영화

<그래비티>, <인터스텔라>, <마션>을 재미있게 봤다면 넷플릭스 우주 영화 <스토어웨이>는 어떨까

<그래비티>와 <마션>의 결정적인 차이
‘우주 영화’ 하면 세 작품이 떠오른다. 먼저 알폰소 쿠아론의 <그래비티>가 있다. 이 영화는 2013년 개봉 후 이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각효과상, 음향상, 음향편집상, 음악상, 편집상, 촬영상, 감독상을 수상하면서 역사에 남을 작품이 되었다. 당시 아이맥스에서 이 작품을 관람했는데, 상영이 끝나고 자리에서 바로 일어나기 힘들 만큼 강렬한 인상을 받았던 게 기억난다.
<그래비티>의 성공이 신호탄이었던 것처럼 멋진 스페이스 드라마가 연이어 나왔다. 그중 흥행 성적으로 보나 관객 반응으로 보나 <인터스텔라(크리스토퍼 놀란, 2014)>, <마션(리들리 스콧, 2015)> 를 언급하지 않기 어렵다.

세 영화 중 가장 독특한 성과를 이룬 것은 <인터스텔라>다. 다른 작품들은 우주를 배경으로 쓰고 있을뿐이지만 <인터스텔라>는 주제 자체가 우주이기 때문이다. 인터스텔라는 이 기묘한 우주의 법칙들 안에서 너무 작은 존재에 불과한 우리 인간의 사랑을 그려낸 어드벤쳐다. 다른 작품은 배경을 우주가 아닌 무인도 등으로 바꿔도 무방하지만 <인터스텔라>는 우주에서가 아니라면 성립하지 않는 이야기다. 그래서 오늘 글에서는 <인터스텔라>이야기를 잠시 제쳐두고 <그래비티>와 <마션>을 비교해보며 오늘 소개할 새 우주 영화까지 얼렁뚱땅 가볼 예정이다.

먼저 <그래비티>와 <마션>의 유사성을 짚어보자. 두 영화는 시놉시스가 사실상 같다. 바로 이 광활하고 무시무시한 우주에서 조난을 당했다는 얘기다. 다만 그 뒤의 전개가 무척 다른데 먼저 <마션>의 경우 ‘캐릭터’를 내세웠다. 영화의 주인공 마크 와트니는 지구 대표 낙천주의자다. 비록 말은 좀 거칠게 하지만 특유의 낙천적인 태도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그는 영화의 장르를 ‘요절복통 스페이스 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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