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댄서
서툰댄서 · 네트워크를 꿈꾸는 자발적 실업자
2023/06/22
박원순 사건에 대해 저는 자세한 사실들을 알지 못합니다. 손병관 기자가 책을 썼다는 건 알고 있지만 그 내용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 
제 의견은 양쪽의 주장과 사실들을 제대로 검토하고 갖게 된 의견이 아닙니다. 저는 그래서 제 의견이 다른 분들의 의견보다 더 옳다고 주장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깊이 보지 않는 사람들은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정도로 봐 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우선, 심각한 악의를 가진 사람은 드물다고 믿는 편입니다. 그런 전제 하에서 박원순 전시장도, 피해자 분도 큰 악의는 없었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상태에서 상대에게 큰 피해를 입힌다는 인식 없이 부적절한 행위들을 한 것이 아닐까 짐작합니다. 한편 피해자 분이 어떤 악의적인 의도를 갖고 피해를 부풀리거나 허위 사실을 주장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인권위 판결도 있고, 박원순 시장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선택을 한 것을 두고 보더라도, 박원순 시장이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정치적인 의도를 갖고 모함을 했다는 음모론도 가능하긴 하겠지요. 그 가능성을 따져 보려면 더 자세하게 들여다 봐야겠지만, 저는 그냥 그런 음모론은 보통 사실이 아닌 경우가 많다는 제 나름대로의 상식으로 단정을 짓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부적절한 행위의 정도가 어느 정도였는지에 대해서는 알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여기 대해서 어떤 분들은 부적절한 행위를 범했다는 것이 중요하지 그 정도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얘기하시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원글에서 이가현 님께서 쓰신 부분도 부적절함의 정도를 따지는 인식의 잘못을 이야기하신 게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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