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때 선생님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05/14
어젯밤엔 3학년 때 선생님 얘기를 했다.
그 선생님은 내가 참 좋아하는 선생님이라고 한다면 4학년 때 선생님은 진심 존경하는 선생님이라 할 수있다.
선생님은 시인이셨는데 무늬만 시인이 아니고 굵직한 상도 받으신 문단에서도 인정 받는 분이셨다.
그런 선생님이셨기에 우리는 아침 수업을 항상 동요동시 한 편씩 감상하는걸로 시작하곤 했다.
칠판에 쓴 시를 함께 큰소리로 읊고 선생님의 해석을 듣고 따로 마련 된 동요동시 공책에 옮겨 적고  그림을 그려넣고...
그렇게 하루의 수업을 시작했다.
때로는 위인 얘기를 해주시느라  두 시간의 수업이 훌쩍 지나가 버리는 일도 더러 있었다.
수레의 두 바퀴를 부모라 치면  이끌어 주시는 분 우리선생님....   에서 언제나 그 선생님을 떠올리게 된다. 
항상 말씀하셨지 너희들 가슴에 뭔가를 심어주고 싶다. .. 그 뭔가는 무엇이었을까.
효도. 나라사랑...  그런 정의로움으로 가슴이 활활 타오르는듯한 느낌이었다. 
선생님은 가끔 내게 심부름을 시키기도 하셨는데 그게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고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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