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27
#멋준평론
심정적으로 너무나도 힘들어서 식당에 들어가 진상을 부렸다는 진솔한 고백, 정말 잘 들었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던 지난 2019년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면, 코로나가 정말 원망스럽기도 할 것 같아요. 역지사지라는 말이 있죠.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보는 건 역시 그 사람의 상황이 되었을 때에야 가능하다는 말일 겁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누구라도 그런 상황에 놓여있을 때, 화를 내지 않고 버티기란 쉽지 않았겠죠. 원래 모든 사건 사고는 작은 오해에서부터 시작되니까요.
부끄럽지만 용기 내서 저도 저의 최근 저질렀던 진상짓을 고백합니다. 이번 6월 어느 날, 저는 대학병원에서 위 내시경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작년 건강검진 때 위에 작은 혹이 발견되었다고 하는데요. 제가 스스로 병의 원인을 진단해봤을 때, 어떤 특정인과 겪었던 인간관계 스트레스 때문에 제 몸이 영향을 받은 것 같은데요.
일반적으로 내시경으로 보다가 작은 용종은 다 제거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갖고 있는 용종은 일반 의원/병원 급에서 내시경으로 관찰만 할 수 있고,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 되는 위치라고 합니다. 위는 편의상 1번, 2번, 3번, 4번으로 분류하는데, 일반의원/병원 급에서 3번, 4번에 위치한 용종은 제거할 수 있는데, 1번, 2번의 용종은 관찰만 가능할 뿐, 종합병원에서나 제거할 수 있다고 하네요. 저도 아파보니 알게 된 거라, 이 정보가 정확한 건 아닙니다만, 원래 환자가 걸린 병은 환자가 가장 잘 알잖아요?
종합병원에 가서 용종을 관찰하느라 또다시 위 내시경을 받게 되었습니다. 글로 쓰면 별거 아닌 것 같은데, 눈치 보면서 계속...
심정적으로 너무나도 힘들어서 식당에 들어가 진상을 부렸다는 진솔한 고백, 정말 잘 들었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던 지난 2019년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면, 코로나가 정말 원망스럽기도 할 것 같아요. 역지사지라는 말이 있죠.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보는 건 역시 그 사람의 상황이 되었을 때에야 가능하다는 말일 겁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누구라도 그런 상황에 놓여있을 때, 화를 내지 않고 버티기란 쉽지 않았겠죠. 원래 모든 사건 사고는 작은 오해에서부터 시작되니까요.
부끄럽지만 용기 내서 저도 저의 최근 저질렀던 진상짓을 고백합니다. 이번 6월 어느 날, 저는 대학병원에서 위 내시경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작년 건강검진 때 위에 작은 혹이 발견되었다고 하는데요. 제가 스스로 병의 원인을 진단해봤을 때, 어떤 특정인과 겪었던 인간관계 스트레스 때문에 제 몸이 영향을 받은 것 같은데요.
일반적으로 내시경으로 보다가 작은 용종은 다 제거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갖고 있는 용종은 일반 의원/병원 급에서 내시경으로 관찰만 할 수 있고,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 되는 위치라고 합니다. 위는 편의상 1번, 2번, 3번, 4번으로 분류하는데, 일반의원/병원 급에서 3번, 4번에 위치한 용종은 제거할 수 있는데, 1번, 2번의 용종은 관찰만 가능할 뿐, 종합병원에서나 제거할 수 있다고 하네요. 저도 아파보니 알게 된 거라, 이 정보가 정확한 건 아닙니다만, 원래 환자가 걸린 병은 환자가 가장 잘 알잖아요?
종합병원에 가서 용종을 관찰하느라 또다시 위 내시경을 받게 되었습니다. 글로 쓰면 별거 아닌 것 같은데, 눈치 보면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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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TMT 상담]으로 [소확행]을 찾는 [행복공장장],
[멋준오빠]가 운영하는 [행복공작소]입니다.
행복은 낮은 기대에서부터 시작함을 깨닫고,
매사에 기대를 낮추려고 부단히 노력합니다.
여러분이 행복해질 수 없게 막는 방해요소를
제거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alooker
내시경 결과는 계속 지켜보자는 걸로 나와서 앞으로도 한동안은 계속 신경쓰면서 살아야할 것 같습니다. 평생 먹는 걸로 신경써본 적이 없다가 이렇게 만성 환자가 되어 계속 혹의 변화를 신경써야하는 입장이 되니까 참 마음이 무겁습니다. 건강은 지킬 수 있을 때 지키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말씀해주신 내용을 놓고 생각할 때, 사과할 때 좀더 정성을 다 할 걸 그랬네요. 못내 아쉽습니다. 다음 번에 방문하게 된다면, 재차 거듭 사과하도록 할게요.
병원에서 아버님을 잃은 이야기를 들으니 또 마음이 미어집니다. 의료사고의 책임을 누구에게도 물을 수 없는 구조 안에서 환자가 받게 되는 스트레스는 과연 누가 해소해줄 수 있을는지요. 보험금은 나이롱 환자들이 다 타가면서, 정작 의료사고가 발생했을 때 손해배상 하나 제대로 못 받는 게 현실인 듯싶습니다.
아무쪼록 마음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멋준 오빠님 건강은 잘 회복하셨길 기원합니다. 진솔하신 글에서 복잡다양한 환자의 처지와 얽힌 병원의 상황이 환자 본인에게는 얼마나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었을지 마음이 아픕니다. 밀려드는 환자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병원의 입장도 이해가 됩니다.
한편으로 사과의 방식에 대해서는 병원입장에서 지체된 일정에 대해 지속 안내하고 사과하고 최선을 다해 응대했어야 할 것이고, 환자 입장에서는 당시에 비록 화를 낸 상황이었지만 충분히 화낼만한 상황이었기에 이해를 구하고 의료진에게 작은 케잌이라도 드리는 것으로 사과할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음료수는 너무 많이 들어와서 밥 대신 바쁜 의료일정 틈틈히 드실 수 있는 케잌을 선호)
그런데 때론 진정한 사과가 큰 손해를 막아주기도 합니다. 저희 아버님께서 신부전증으로 돌아가셨을 때 병원의 대처가 미흡했던 의료 사고가 굉장히 의심되었고 손해배상 신청시 거액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나 사실 입증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만, 당시 담당 과장님이 진심으로 (약물 과다투입이 원인일 수 있고, 본인이 출장간 사이 생긴 일이라 돌아와서 최선을 다했지만 기술이 부족해서 죄송하다며 혹시 병원 입장이라 손해입증의 증인이 되면 사실에 대한 진술은 다 해드리겠지만 선처를 부탁드린다며) 사과를 했을 때, 저는 오랜 고민 끝에 용서를 했습니다. 다만, 그 병원에 잠시라도 있기 싫어서 병원 장례식장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을 뿌리치고 아버님 시신을 집으로 모시고 상을 치렀던 기억이 아침에 갑자기 떠오르네요.
멋준 오빠님 건강은 잘 회복하셨길 기원합니다. 진솔하신 글에서 복잡다양한 환자의 처지와 얽힌 병원의 상황이 환자 본인에게는 얼마나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었을지 마음이 아픕니다. 밀려드는 환자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병원의 입장도 이해가 됩니다.
한편으로 사과의 방식에 대해서는 병원입장에서 지체된 일정에 대해 지속 안내하고 사과하고 최선을 다해 응대했어야 할 것이고, 환자 입장에서는 당시에 비록 화를 낸 상황이었지만 충분히 화낼만한 상황이었기에 이해를 구하고 의료진에게 작은 케잌이라도 드리는 것으로 사과할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음료수는 너무 많이 들어와서 밥 대신 바쁜 의료일정 틈틈히 드실 수 있는 케잌을 선호)
그런데 때론 진정한 사과가 큰 손해를 막아주기도 합니다. 저희 아버님께서 신부전증으로 돌아가셨을 때 병원의 대처가 미흡했던 의료 사고가 굉장히 의심되었고 손해배상 신청시 거액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나 사실 입증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만, 당시 담당 과장님이 진심으로 (약물 과다투입이 원인일 수 있고, 본인이 출장간 사이 생긴 일이라 돌아와서 최선을 다했지만 기술이 부족해서 죄송하다며 혹시 병원 입장이라 손해입증의 증인이 되면 사실에 대한 진술은 다 해드리겠지만 선처를 부탁드린다며) 사과를 했을 때, 저는 오랜 고민 끝에 용서를 했습니다. 다만, 그 병원에 잠시라도 있기 싫어서 병원 장례식장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을 뿌리치고 아버님 시신을 집으로 모시고 상을 치렀던 기억이 아침에 갑자기 떠오르네요.
@alooker
내시경 결과는 계속 지켜보자는 걸로 나와서 앞으로도 한동안은 계속 신경쓰면서 살아야할 것 같습니다. 평생 먹는 걸로 신경써본 적이 없다가 이렇게 만성 환자가 되어 계속 혹의 변화를 신경써야하는 입장이 되니까 참 마음이 무겁습니다. 건강은 지킬 수 있을 때 지키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말씀해주신 내용을 놓고 생각할 때, 사과할 때 좀더 정성을 다 할 걸 그랬네요. 못내 아쉽습니다. 다음 번에 방문하게 된다면, 재차 거듭 사과하도록 할게요.
병원에서 아버님을 잃은 이야기를 들으니 또 마음이 미어집니다. 의료사고의 책임을 누구에게도 물을 수 없는 구조 안에서 환자가 받게 되는 스트레스는 과연 누가 해소해줄 수 있을는지요. 보험금은 나이롱 환자들이 다 타가면서, 정작 의료사고가 발생했을 때 손해배상 하나 제대로 못 받는 게 현실인 듯싶습니다.
아무쪼록 마음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