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꿩의다리

육십세
육십세 · 무얼 하건 적당히 대충하지 말라.
2022/07/13
자주꿩의다리



자주꿩의다리 :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지에서 자란다. 키는 약50cm
정도이고, 잎은 어긋나고 세갈래로 갈라지며 다소 분백색이다. 꽃은 6∼7월에 흰빛이
도는 자주색으로 원추꽃차례에 많은 수가 촘촘히 달린다. 뿌리가 산꿩의 다리를 닮아
자주꿩의다리라 부르며 한국특산종이다.


자주꿩의다리

산기슭
바위 틈에 핀
자주꿩의다리 꽃을 보니
꽃들도 가뭄을 타는구나

한 생애
가장 눈부신 순간을
찬란하게 맞이하지 못하고
헤쓱한 낯빛 감추려고
애써 웃고 있다

어쩌랴!
이렇게라도 꽃 피웠으니
부끄러울 것 없다
이만하면 충분히 수고했다고
생수 한 병 부어주고
돌아서 왔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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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무얼 하건 적당히 대충하지 말라. 열가지를 해야 한다면 스무 가지를 하라. - 데니스 웨이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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