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02
2014년의 어느 날, 사당역에서 퇴근하던 길에 노회찬 씨를 만났습니다. 아마 보궐선거 후보로 출마했던 모양입니다. 그에게 한 표를 주고 싶었지만, 제 주민등록상 거주지는 사당역과 엄청나게 멀리 있어서 그럴 수는 없었습니다. 노회찬 씨에게 그래서 표를 줄 수 없다, 뭔가 방법이 없겠느냐 물었습니다. 그의 답은, 이제 인터넷 투표도 적법성을 띠게 할 수 있고, 주민등록상 거주지 중심의 투표를 벗어나도록 제도를 바꿀 길이 분명 존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길거리 유세를 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듣긴 어려웠지만, 힘이 나는 이야기를 해 줘서 고맙다고 말한 기억이 납니다.
사람에게 주어진 24시간 중 제가 좀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아닌 일터나 다른 곳입니다. 전입신고를 하지 못한 채 다른 도시의 고시원, 월셋방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더욱 그렇겠지요. '누가' 주택을 소유할 수 있고, '누가' 전입신고가 가능한 거주지에 살 수 있는지까지 이야기해 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현재의 국회의원 지역구 선거 투표제는 지나칠 정도로 '전입신고 중심적'이라는 결론을 발견할 ...
사람에게 주어진 24시간 중 제가 좀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아닌 일터나 다른 곳입니다. 전입신고를 하지 못한 채 다른 도시의 고시원, 월셋방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더욱 그렇겠지요. '누가' 주택을 소유할 수 있고, '누가' 전입신고가 가능한 거주지에 살 수 있는지까지 이야기해 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현재의 국회의원 지역구 선거 투표제는 지나칠 정도로 '전입신고 중심적'이라는 결론을 발견할 ...
금속활자는 세상을 조금은 바꿨겠죠. 장영실입니다. 한글날을 맞아 얼룩소와 함께 어떤 실험에 도전합니다. "왜 이메일 주소는 한글로 쓸 수 없나요?"
https://alook.so/posts/8WtwWk
따로 메일을 주실 분은 ' 장영실@우편.닷컴 '에게 메일을 주세요! (그리로 메일이 보내지지 않으신다면...? 위 '실험'글의 2일차, 를 참고해 주세요)
좋은 덧글 감사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광팬이라 제가 알기론 국내 번역된 베르베르 서적은 다 읽은거로 알고 있는데요(책을 많이 안사지만 베르베르껀 거의 다 있습니다) 해당 에피소드에서 노인들이 저항하다 마지막에 잡히면서 '너희도 결국 언젠가 노인이 된다'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가 있네요. 만약 지금 제 주장에 대입한다면 "여러분도 원래는 청년이었어요"라는 대사로 끝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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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고민 자체를 고등학생때 인구그래프와 한국 출산율 문제 이야기를 들으면서 시작했었고, 그 고민이 정치학을 공부해감에 따라 가질 수 있는 의문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쓴 계기 자체는 사실 정치플랫폼을 조사할 일이 있다가, 쏘프라이즈를 찾다가, 어쩌다 여기까지 왔는데.. 여러 방면에서 생각할 수 있는 덧글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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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정말 빠르게 바뀌고 있고, 너무 다양한 사람들이 생기는 만큼 기존의 지역구 이외에 대의제를 전제로 어떤 구조로 ,어떤 비율로 대표를 뽑아야 할지 신중히 보아야 할거 같습니다. 다음 개헌 논의가 다시 이루어진다면 선거제도 활발히 이야기되면 좋겠네요.
좋은 덧글 감사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광팬이라 제가 알기론 국내 번역된 베르베르 서적은 다 읽은거로 알고 있는데요(책을 많이 안사지만 베르베르껀 거의 다 있습니다) 해당 에피소드에서 노인들이 저항하다 마지막에 잡히면서 '너희도 결국 언젠가 노인이 된다'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가 있네요. 만약 지금 제 주장에 대입한다면 "여러분도 원래는 청년이었어요"라는 대사로 끝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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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고민 자체를 고등학생때 인구그래프와 한국 출산율 문제 이야기를 들으면서 시작했었고, 그 고민이 정치학을 공부해감에 따라 가질 수 있는 의문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쓴 계기 자체는 사실 정치플랫폼을 조사할 일이 있다가, 쏘프라이즈를 찾다가, 어쩌다 여기까지 왔는데.. 여러 방면에서 생각할 수 있는 덧글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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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정말 빠르게 바뀌고 있고, 너무 다양한 사람들이 생기는 만큼 기존의 지역구 이외에 대의제를 전제로 어떤 구조로 ,어떤 비율로 대표를 뽑아야 할지 신중히 보아야 할거 같습니다. 다음 개헌 논의가 다시 이루어진다면 선거제도 활발히 이야기되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