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동물 가죽 사용을 그만 두어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지난해 9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패션위크에서 열린 명품 브랜드 코치의 패션쇼에 두 명의 여성이 등장해 무대를 흔들었다. 한 여성은 피부가 벗겨진 듯 힘줄과 근육을 표현하는 보디페인팅을 하고 가슴에는 "코치: 가죽이 죽인다(Coach: Leather Kills)"라는 메시지를 새겼다. 뒤따른 여성은 같은 슬로건을 머리 위로 높이 든 채 런웨이를 걸었다. 예정에 없던 퍼포먼스를 두고 관중의 이목이 집중됐다.[1]
이들은 세계 최대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우하는 사람들'(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 페타)의 회원이다. 페타는 코치의 거래처인 세계 최대 가죽 가공업체 JBS에 원피를 제공하는 브라질의 가축 목장에서 구타와 전기충격을 통해 소를 잔인하게 학대했다는 사실을 지난 2016년 폭로한 바 있다.[2]
페타가 주도한 이번 기습 시위는 패션 업계의 동물 가죽 사용에 반대한 지난 행보의 연장선상에 있다. 지난해 가을 주요 도시의 패션위크를 돌며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런던 패션위크에서는 버버리 쇼에 등장해 "버버리: 동물은 옷이 아니다(Burberry: Animals Are Not Clothing)"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었다.[3] 밀라노 패션위크에서는 구찌의 런웨이를 기습해 "구찌: 희귀 가죽을 금지하라(Gucci: Ban Exotic Skins)"는 슬로건을 펼쳤다.[4]
인간이 동물 가죽을 사용하기 시작한 시기를 정확히 가리키는 기록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통상 수렵을 통해 동물을 식생활에 이용했을 때부터 가죽을 만들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몸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부와 지위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역할을 수행하...
이들은 세계 최대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우하는 사람들'(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 페타)의 회원이다. 페타는 코치의 거래처인 세계 최대 가죽 가공업체 JBS에 원피를 제공하는 브라질의 가축 목장에서 구타와 전기충격을 통해 소를 잔인하게 학대했다는 사실을 지난 2016년 폭로한 바 있다.[2]
페타가 주도한 이번 기습 시위는 패션 업계의 동물 가죽 사용에 반대한 지난 행보의 연장선상에 있다. 지난해 가을 주요 도시의 패션위크를 돌며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런던 패션위크에서는 버버리 쇼에 등장해 "버버리: 동물은 옷이 아니다(Burberry: Animals Are Not Clothing)"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었다.[3] 밀라노 패션위크에서는 구찌의 런웨이를 기습해 "구찌: 희귀 가죽을 금지하라(Gucci: Ban Exotic Skins)"는 슬로건을 펼쳤다.[4]
인간이 동물 가죽을 사용하기 시작한 시기를 정확히 가리키는 기록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통상 수렵을 통해 동물을 식생활에 이용했을 때부터 가죽을 만들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몸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부와 지위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역할을 수행하...
ESG연구소장으로 (사)ESG코리아 철학대표, 청년협동조합지속가능바람 이사장으로 활동한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ㆍ국제영화비평가연맹 회원이고, 부산국제영화제 심사위원을 지냈다. 약 40권의 저역서가 있다. 아주대 융합ESG학과 특임교수. 전 경향신문 기자.
타당한 지적입니다. 부산물로 생기는 건 활용하는 게 현실적이겠지요. 대안가죽이 확고한 환경이나 온실가스 측면의 우위가 생기지 않는 한 그렇습니다. 육식 자체를 줄이면서 대안가죽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장기적인 전망 속에서 하나씩 문제를 점검해야 하지 싶습니다.
대안가죽은 그 자체로 의의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후속 원고를 준비중입니다. 대체라는 관점과 함께 새로운 경로를 함께 보며 종국에 새로운 문명을 설계해야 하지 않을까요.
얼룩소에 유사 주제의 글을 쓴적이 있어서 그런지, 이 글이 더욱 반가운것 같습니다. https://alook.so/posts/PvteJMP
그런데, 동물가죽을 대신할 실천적 제안 중 몇가지 동의하기 어려운것이 있습니다.
일단, 소양 가죽은 어차피 고기로 도축되는데 소비를 줄이는 것이 큰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실제로, 많은 가죽이 도축 고기 부산물에서 얻는 편이기도 하구요.
또, 환경성 측면에서 보자면, 가죽 처리의 부산물로 많은 환경문제가 있는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대안적인 방식들이 딱히 친환경적이라고 보는것도 어폐가 있습니다. 특히, 환경에 영향끼치는 부분은 무두질 및 색상처리를 위한 공정이 중요한데, 이는 속칭 대안가죽도 피해갈 수 없으니깐요(무두질은 좀 줄어들겠군요)
심지어 대안가죽의 내구성 밎 심미적인 표현력은 상급의 천연가죽보다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며, 가격도 싼편이 아닙니다. 즉, 비싸고 성능도 뗠어지는 것은 더 비싸게 사아하는데 소비자 입장에서 수용가능할까요?
얼룩소에 유사 주제의 글을 쓴적이 있어서 그런지, 이 글이 더욱 반가운것 같습니다. https://alook.so/posts/PvteJMP
그런데, 동물가죽을 대신할 실천적 제안 중 몇가지 동의하기 어려운것이 있습니다.
일단, 소양 가죽은 어차피 고기로 도축되는데 소비를 줄이는 것이 큰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실제로, 많은 가죽이 도축 고기 부산물에서 얻는 편이기도 하구요.
또, 환경성 측면에서 보자면, 가죽 처리의 부산물로 많은 환경문제가 있는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대안적인 방식들이 딱히 친환경적이라고 보는것도 어폐가 있습니다. 특히, 환경에 영향끼치는 부분은 무두질 및 색상처리를 위한 공정이 중요한데, 이는 속칭 대안가죽도 피해갈 수 없으니깐요(무두질은 좀 줄어들겠군요)
심지어 대안가죽의 내구성 밎 심미적인 표현력은 상급의 천연가죽보다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며, 가격도 싼편이 아닙니다. 즉, 비싸고 성능도 뗠어지는 것은 더 비싸게 사아하는데 소비자 입장에서 수용가능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