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거란어(5) AM(입)과 낭비성(포천 반월산성) by 노영식

노영식 · 석기시대 언어학자

2024/04/12

(1) 1134년에 거란문자로 쓰인 「낭군행기」 비문에 한문 번역이 있어 대역을 갖춘 로제타스톤처럼 거란어 해독 길라잡이가 된다. (2) 국어 '산山'에 해당하는 말은 거란문자로 '샨:'[山]이라고 쓰였다. 긴소리(장음)는 ':'로 나타낸다. 거란문자 '샨:'은 국어 '산'의 한글과 같이 세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국어 ㅅ + ㅏ + ㄴ = 산 거란문자 시 + 아: + 안 = 샨: 거란문자 '시(š)' 거란문자 '아:(aa)' 거란문자 '안:(aan)' 거란문자 '샨:' 한글 '산'처럼 거란문자 '샨:'도 사각형 모양 안에 들어간다. 한자 영향이다. 거란문자 표기 문자는 소리글자에 뜻글자도 약간 있다. 한자는 수많은 표의문자로 학습기간이 길고 한글은 십 단위 수의 표음문자로 이루어져 한글 배우기가 쉽다. 거란문자는 사백여 개 문자로 표음문자에 표의문자가 조금 섞여 있어 글자 익히기에 한글보다는 학습에 진입 장벽이 조금은 있다. (3) 한글은 발성 기관 모양을 본땄다. 거란...

노

노영식 · 석기시대 언어학자

2024/04/16

알기 쉬운 거란어(5) AM(입)과 낭비성(포천 반월산성)

프로젝트 alookso 이야기 문화/예술 사상/철학/역사+1

(1)
거란문자 「낭군행기」 (1134) 비문 기록에 금나라 황제의 동생이 국경 요새를 둘러본다. 한역 대역에 '강장疆場'이 보인다. 후방이 아닌 적과 직접 맞닥뜨리는 최전방 전장戰場이다. 원문의 1행 12번째 거란문자에 'AMs (< AM-s)'가 보인다.

거란문자 AM을 나타내는 글자(화살표)는 阝(언덕 부)와 닮았다.

거란어와 가까운 다구르어 am, ama가 '입'이다. 阝(언덕 부)의 '그늘 음陰'은 '입 막을 암陰'으로도 읽힌다.
거란문자 AMs는 요새의 일종인 '구자口子'이다. 거란문자 -s는 접미사로 쓰였다. 한자어 접미사 '-자子'(예: 의자)와 같다. 조선시대 구자만호 口子萬戶는 구자를 지키는 종4품 무관직이었다.
최근 선행연구를 알아본다.
김주원(2017: 107), am-se 때문에.
최범영(2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