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건조 이불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08/11
그저께와 어제는 36도더니 오늘은 드디어 37도를 기록했다. 올 여름 최고 기온인듯 하다. 하지만 며칠 전에 비해 훨씬 더위가 덜 느껴진다. 습기가 확연히 줄어서 일까.
3일 동안 비가 오지 않자 습기가 피부로 느껴질 만큼 줄었다. 습기가 조금만 덜해도 이렇게 쾌적할 수 있는것을.
습기 제거용으로 거실과 방에 돌리던 선풍기를 껐다. 간접적으로 밀려오는 바람이 좀 싫기도 했고.
창 밖을 빼꼼히 내다본다. 햇볕 아래 널어 둔 이불이 잘 마르고 있나 해서다.

아침에 성당 가려고 나서며 이불도 함께 들고 나갔다. 부피가 커서 빨래방에서 세탁해야 하니까.
일년 열두 달 껴안고 사는 연노랑빛 내 극세사 이불이다. 여름 이불 따위는 굳이 필요가 없다. 더우면 어차피 아무것도 안 덮을거고 새벽녁 한기엔 그래도 포근한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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