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면 달라지는 색깔 - 파랑과 초록은 다르지만, 우리의 소원은 통일?

루시아
루시아 · 전자책 <나를 살게 하는> 출간
2024/02/25
이미지 출처. shutterstock
엄마는 말하셨지

하늘도 파랑
연두도 파랑
청록도 파랑
녹색도 파랑
파랑은 당연히 파랑

푸르스름한 기운이 들어가 있는 그 모든 것에는 그냥 그렇게 파랑으로 하나가 되었지. 
그 모든 푸름을 파랑으로 퉁을 쳤다고나 할까.

언젠가 내게 말씀하셨어. 
초등학교라 쓰고 국민학교를 떠올리는 그 나이 나에게.

"파란색 소쿠리 가온나." 
아무리 찾아봐도 없는 거야. 
결단코 파란색은 내 눈에 들어오지 않았어. 
꽤 꼼꼼한 나였는데 말이지. 
어쩔 수 있나. 
왔다 갔다 다리 아플 테고 살림살이도 많지 않았으니 꼼수를 써야지.
파란색 대신 얼추 비슷한 하나를 들고 엄마 앞으로 가 빼꼼 보여주었지. 

이게 아니라고 하셔야 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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