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02/19
때로는 아주 사소한 일에서 큰 깨달음을 얻는 경우가 있지요.
예전에 케이블카를 타고 가면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산은 울창한 숲에 쌓여있더군요. 산에 나무가 빼곡한 건 지극히 당연한건데 그날따라 그게 왜 그렇게 가슴에 와 닿던지요. 저렇게 이름없고 아무도 저 나무가 저기 있다는 걸 알아주지 않지만  저 나무 하나하나가 모여 숲이 되고 산을 지탱하는구나. 사람도 그렇지 않을까 아무런 존재도, 어디 박혀있는지도 모르는 한사람 한사람이 모여 세상을 이루는게지. 그래서 그 존재는 모두 소중한게 아닐까. 뭐 그런 맥락의 깨달음. 어설픈 말로 하니 제대로 전달이 안되지만 그날 저는 저의 깨달음에 꽤 가슴이 벅찼던 기억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그런 글이 있었죠. 커다란 꽃 한 송이를 피우기 위해 하염없이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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