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교포로 오해받은 김아란의 영어 정복기 후기
2023/03/13
국제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면서 난 참 어리석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저 이 일을 돈버는 것 이외에 학생들에게 사명이 없이, 목적성 없이 가르쳤다.
나는 말하기는 부끄러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영어를 한다는 것을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싶어서 영어를 했구나... 내 자신이 그랬음을 돌아보게 되었다.
와~ 해외에서 유학했구나
유학생이구나~ 우와 신기하다~ 이런 대우를 받고 싶었던 것 같다.
뭐 이게 그렇게 큰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
중요한건, 내 기준점이 내가 정하는 것이 아닌, 상대방 시선들에 맞춰져 있다는 것이었다.
또한, 성공한 사람들이 부러웠다. 내 친구든, 유명인이든... 그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며
나를 헐뜯고, 내가 못난 사람이 된 것 같고, 내가 그 사람보다 작게 느껴지고,
저 사람들 나보다 인기도 많고 예쁘고 좋은 배우자를 만나고, 행복하게 사는 것 같다.
나는 왜ㅠㅠ 하면서 우울했던 생각이 있었는데.
나는 그 사람의 가장 좋은 best shot만 보고 내가 지레 짐작하는 것이었다.
그 사람들도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을거다. 그리고, 뼈깎는 고통에도 시달렸었을거다.
영어공부를 7kg빠질만큼 공부했다니. 말 다했지.
여기서 중요한 건, 왜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 지 WHY를 알았다는 것이다.
내가 국제학교 교사이면서 대안학교 교사를 왜 해야 하는가?
Why를 생각해보자...
(국제학교)
- 영어를 가르친다는 건, 세계를 가르친다는 것이다. 내가 영어를 가르치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자. 내가 가르친 학생들이 훗날 커서 영어라는 언어 제약 없이, 자막 없이 미드를 보고 영화를 보고, 전세계 사람들과 대화를 할 수 있고, 해외 Tedtalks같은 곳에서 강연을 하고, 전세계 1프로도 안되는 한국어보다, 80퍼센트 영어의 정보를 활용한다면 훨씬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을 믿는다.
- 영어를 잘 하고, 잘 가르치면, 나중에 내가 Tedtalks강연장에 갔을 때, 좀 더 떨지 않고 말할 수...
미국 뉴욕주립대 Stony Brook University 심리학과 졸업
고려대 교육대학원 영어교육학과 졸업
국제학교 초등담임
30대 직장인, 자동수익화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며 지내요.
현재에 감사하며 소소한 일상의 행복도 함께 누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