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시프트업이 개발하고 소니가 유통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가 플레이스테이션 5 독점작으로 출시했다. 플레이어는 빼앗긴 지구를 재수복하려는 우주 식민지의 제 7차 강하 부대 대원 “이브”가 되어 정체불명의 적 “네이티브”와 싸우게 된다. 멸망 이후의 지구를 모험하며, 강력한 네이티브 개체와 보스전을 치른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5월 15일 기준 메타크리틱에서 비평가 리뷰 128개를 추합한 82점, 유저 스코어 9.2점을 기록하며 호평 받았다. 긍정적인 리뷰 대부분은 전투 시스템과 시각 요소를 훌륭한 점으로 꼽았다. 전투는 다양한 전술을 시도할 수 있을 정도로 깊고 다층화되어 있으며, 좋은 그래픽으로 묘사된 시각 요소는 게임 내 세계관에 생동감을 주는 데에 성공했다. 라운드 8 스튜디오의 <P의 거짓>에 이어, 한국 게임 스튜디오가 패키지 게임 형태의 액션 장르를 훌륭하게 만들어낼 수 있음을 증명해 낸 것이다.

<갓 오브 워>, <헤일로> 같이 한편씩 출시되는 패키지게임은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운영되는 온라인 게임과 달리 완성된 제품으로 유통되는 것을 상정한다. 물론 <헤일로> 시리즈처럼 멀티플레이 모드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는 이제 흔하며,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바라는 회사와 새 컨텐츠를 원하는 유저의 요구가 서로 맞아떨어지면서 DLC 및 업데이트로 기존 게임을 계속 보강하는 사례도 많아졌다. 그러나 용어 ‘패키지 게임’의 쓰임새는 없어지지 않는다. 한번에 7만원 가량의 돈을 지불하고 플레이어가 소유하는 (적어도 계정에 귀속되는) 유통 형태는, 정기적으로 이용료를 지불하며 서비스를 이용하는 ‘구독’ 또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 내에서 자잘한 서비스를 따로 구매하는 ‘마이크로 트랜잭션’과 구분되기 때문이다.

어느 사업이나 첫인상이 중요한 법이다. 모든 기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