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우승 기념사 ㅣ 야구란 한 편의 멜로드라마

악담
악담 · 악담은 덕담이다.
2023/10/04
엘지트윈스 우승 엠블럼

야구공은 둥글고 작다. 공은 지름이 약 7cm이고 방망이도 둘레가 대략 7cm다. 안타란 공의 중심과 방망이의 중심이 서로 만날 때 발생하게 되는 물리적 현상’이다. 그렇다면 지름이 7cm인 방망이와 지름이 7cm’인 공이 서로 부딪치기만 하면 다 안타가 될까 ? 그건 아니다. 방망이가 야구공 위쪽을 때리거나 아래쪽을 때리면 땅볼이나 높이 뜬 볼’이 된다. 방망이로 공을 때렸다고 해도 그라운드를 향해 날아간 공 가운데 (어림짐작으로 보아80%)는 아웃'이다.   안타란 ( 방망이-야구공 ) 중심축'이 서로 정확하게 만날 때 발생한다. 

그런데 A급 투수가 공을 던지면 평균 150km’ 속도로 날아간다. 대략 계산하면 투수 손을 떠난 공은 0.4초 이내에 포수 글러브에 도착한다. 자, 공이 날아오고 있다고 치자. 공이 포수 근처에 오자  비로소 공의 구질을 간파한 타자는 방망이를 힘껏 휘두르지만 백이면 백 헛 스윙’을 당하고 만다.  당신은 이미 포수 글러브 안에 공이 박혀 있는데 뒤늦게 방망이를 휘두르는 한물간 타자를 보게 될 것이다.

타율이 좋은 타자는 공이 투수 손을 떠난 지 0.25초 안에 공이 어느 지점으로 떨어질 것인지를 미리 예측해야 한다. 직구인가, 커브인가?  슬라이더, 스크루볼, 너클, 싱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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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호 하드보일드 센티멘털리티 악담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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