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초대석] 잃을 것이 더 많은 어른들을 위하여 (feat. 세종대왕)

Rooney Kim
Rooney Kim · 글쓰는 마케터
2023/06/04
시간이 흐를수록 주변에 나이 들어가는 어른들이 늘어갑니다. 늙는다는 건 단순히 쪼그라드는 외모보다 더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죠. 그들도 분명히 어린 시절이 있었고, 하늘도 두렵지 않은 젊은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명을 가진 것이 라면 누구나 시간의 쳇바퀴 앞에 언젠가는 무릎을 꿇게 마련이고, 그렇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변해있는 세상과 자신의 처지에 깜짝 놀라며 굴복할 수밖에 없는 시간이 오고야 맙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런 주제를 던져봅니다. ‘잃을 것이 더 많은 어른들을 위하여’. 과연, 아직 젊은 여러분과 아직 더 어린 청소년들은 현재의 어른들, 즉, 아줌마와 아재로 불리는 사람들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그들의 삶과 입장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에 답해줄 형님을 모셨습니다. 깜짝 놀라실 겁니다. 우리 민족의 최고 지도자, 세종대왕 형님을 모셨습니다.


민족의 영원한 대왕, 세종대왕


안녕하시오. 세종이오.
지금 여러분이 살고 있는 대한민국을 보아하니, 백성들이 평안하고 똑똑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주야로 힘썼던 나와 집현전 식구들의 노력이 헛수고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매우 감명 깊고 감동적이오. 자고로, 왕은 왕도정치로 지도자가 먼저 옳은 본을 선보여야 그 뒤로 백성들이 따르는 법인데, 보아하니 그렇게 잘하는 지도자가 있었던 반면, 파렴치한 놈도 있었으나, 역시, 똑똑하고 현명한 백성들이 항상 나라를 잘 이끌어가 준 것 같아 감사하다오.

충년 대군 시절, 형이었던 양녕대군이 폐위하고 그 뒤로 둘째 형이었던 효령대군이 아닌 내가 세자로 책봉된 것은 우연이 아니었소. 총민하고 정치하는 법을 안다는 것도 있었지만 ‘택현’이라고 하여 어진 사람을 왕으로 추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기준 중 하나였기 때문이라오. 어질다는 것은 배려심이 있다는 뜻이고 배려심은 상황판단, 즉, 위아래, 옳고 그름을 분간한 상황에서 때로는 원리원칙보다는 인심으로 품을 줄 아는 능력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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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 작가 • 스타트업과 직장 생활 • 대중문화 • 영감과 깨달음 웹소설, 에세이 그리고 아이유 연대기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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