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망치
안.망치 · 해침 대신 고침을
2022/08/10
안녕하세요. 차혜나님. 글 잘 읽었습니다. 결국 반지하가 없어지는 군요.

잠시 꼰대스러운(?) 일화를 소환하자면, 제가 군대에 있을 때, 물자를 관리하는 행보관이라는 사람에게 누군가 세탁기가 자주 멈춘다는 민원을 제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그는 세탁기가 없으면 고장날 일이 없지 않느냐며, 그 세탁기를 내다 버리는 겁니다.

차혜나님께서 느끼시는 분노와 어이없음이 그때 저와 같지 않을까 싶어, 크게 공감됩니다.

말씀주신 대로 반지하에 살고 싶은 게 아니라, 살아야 해서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고장난 세탁기를 쓰고 싶어서 쓰는 게 아니라, 옷은 빨아야 하기에 쓰는 것처럼요.

그런데 만일, 행보관이 오래된 세탁기부터 차근차근 바꿔줄테니, 고장난 세탁기가 더 망가지지 않게 조금씩만 사용하라고 했으면 어떨까요?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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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이란 '망치'의 바른 쓰임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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