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일휘
연하일휘 · 하루하루 기록하기
2022/08/24
울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도, 울어서는 안 될 때가 있어. 그저 나는 담담하게. 그리고 무덤덤하게. 그러게 버티고 서 있어야만 하는 상황이 오곤 해. 아니. 자주 오더라. 내가 지금 무너지면, 간신히 나를 붙잡고 있는 이들이 일어나지 못할 테니까. 그렇게 담담하게 그 순간을 버티고 나면, 후유증이 찾아오곤 해.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에. 다른 이들이 나를 붙잡지 않고 서 있을 때. 그럴때.

아무도 없을 때, 나 혼자일 때. 그렇게 혼자 무너지고. 혼자 눈물흘리고. 이미 지나가버린 일들이라,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같은 아픔을 공유하는 이들에게조차 말하지 못하고. 뒤늦게 올라오는 눈물을 토해내곤 해. 그리고 되뇌고 또 되뇌는거야. 괜찮아. 이제 괜찮아. 잘했어. 정말 잘했어.

혼자 감당한다는게 그런거더라.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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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걸 좋아하지만 잘 쓰진 못해요. 사교성이 없어 혼자 있는 편이지만 누군가와의 대화도 좋아해요.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픈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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