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햇것, 풋내기 by 신수현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3/02/14

환자라는 사내의 두꺼운 손이 내 뺨으로 날아왔다. 알코올 솜과 기구들을 담은 트레이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먹먹한 귓가에 웅성웅성 소리가 들려온다. “하기 싫다고 했잖아!” 뇌 수술을 하고 병실로 옮겨져 며칠째 입원 중인 환자의 혈당체크를 하던 중이었다. 평소와 달리 예민해진 상태에 감정 조절이 잘 안되었을 환자의 심경을 넓은 아량으로 이해하기에는 나 또한 속이 좁은 풋내기 간호사였다. 보호자 아주머니께서 어쩔 줄 몰라 하며 연신 허리를 굽히며 고개를 숙인다. 붉게 부어오르는 뺨의 통증보다는 당장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다.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것들을 재빨리 주워 담았다. 병동 데스크로 돌아와 담당 주치의에게 보고를 했다. ‘미친놈’이 아니냐는 말로 나의 기분을 풀어주려는 주치의와 병실로 회진을 갔다. “환자분, 이런 식으로 행동하시면 강제 퇴원입니다. 마음대로 하시고 폭력 휘두르는 환자는 더 이상 입원치료 못 하니까 퇴원하세요!” 조금 전 두 눈...

신수현 · 안녕하세요

2023/02/14

답글 햇것, 풋내기

프로젝트 alookso 이야기 생활/사건사고+2 문화/예술+2

콩사탕나무님 대단하세요.
그순간 최선을 다해서 후회없는 결과가 나온것 같아요.
무슨일을 하든 그순간 최선을 다하는 분들이 멋있고 후회가 없어서 마음이 편안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그당시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고 하고 싶은 일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콩사탕나무님처럼 그 순간 최선을 다하며 지내며 나중세 후회없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하고 싶어요.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