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그 흐릿한 풍경에 매료되다

최서우
최서우 · 북독일 엘베강가의이야기
2023/02/18
강과 바다가 만나는 이 마을엔 안개가 잦다.
어떤날은 일주일내내 어두침침할만큼 짙은 안개가
이어지기도 한다.
그럴때면 나의 시야는 앞으로 더이상  넓은 광경은
볼수없을지 모를만큼 좁아져서 망막한 두려움이 생길때도 있다.

흔한동네풍경

겨울이면 동네사람들은 매일입어도 더러움이 표가 나지않는
어두운색의 방수되는 두꺼운 옷을 같은 옷가게에서 산듯
비슷한 혹은 똑같은 옷을 입고 거리를 걷고있다.
안개 가 일주일씩 이어질땐 사람들이 안개속으로 다 
사라져버린것 마냥 거리에 사람을 볼수가 없다.
그러다가
흐릿하게 사람들이 줌인되기 시작하면 또 사람들이 나타난다.
표정없는 사람과 표정없는 개가 법적으로 규정된 동물보호법에 따라
"강아지산책" 이 이루어지고 있다.

할로우~모잉모잉

겨울이 정점을 넘어가고 봄이 오기전의 시점에 만나는
안개는 더...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jinachoi@1schumacher.de 본명 최현숙 영어강사 ,연극배우, 간호사,사주명리상담가등의 직업을거쳐 엄청깡촌인 북독일엘베강옆으로이주 폐쇄적사람들과 유배생활하고있음
2.2K
팔로워 444
팔로잉 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