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수칙 잘 지키시나요.

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1/12/21
“어서오세요. 방역패스 확인 부탁드릴게요. 명부 작성이나 QR인증 해주시고요. 메뉴판은 여기 있습니다. 주문 도와드릴까요. 영수증 드릴까요.”

매일 입버릇처럼 하는 말입니다. 얼마 전부터는 방역패스 확인이 추가 되었죠. 지난주 토요일부터 방역수칙이 달라져 미접종자는 한 명의 경우 입장이 가능하고, 두 명 이상의 경우 모두 접종해야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잘 아시다시피 pcr검사 결과지 등이 필요하죠. 

오늘 두 명인 손님이 오셨고 위 내용을 말씀드리니 한 분이 따지시더군요. 잘 모르나본데 미접종자 한 명은 같이 들어갈 수 있거든요. 아 손님 지난주에는 그랬는데 토요일부터 변경돼서요, 이제는 안 됩니다. 결국 그 손님은 테이크아웃해서 나가셨습니다. 잔뜩 기분이 언짢아보였지요. 

변경되는 방역수칙을 찾아보고 현장에서 따르고 손님을 이해시키는데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어요. 잘 알고 오시는 분들도 있지만, 전혀 모르는 분들도 있고 이전 수칙에 머물러 있는 분들도 많죠. 

예전에는 분명 오인 이상 모이면 안 되는데 그렇게 다니는 분도 많았어요. 저 인원이 대체 어디에서 잤을까, 밥은 어떻게 먹나, 그 숙소 주인은 그럼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일까 의아한 적도 많았어요. 

한번은 올레시장에 있는 음식점을 갔는데 당시 비수도권 팔인까지 허용이었는데 무려 네 테이블이 일행인 적도 있었죠. 적어도 열여섯명 이상이었어요. 바로 신고를 했지만 일요일이었고 이틀이 지나서야 현장출동해 방역수칙 잘 지도하고 왔다는 답문을 받았어요. 현장 단속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거죠. 

음식점 장사를 하면 일년에 한 번씩 위생교육을 받아요. 요즘은 온라인으로 대체하는데 현장교육을 갔을 때 담당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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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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