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M이 클럽용 유흥 음악이라는 당신에게

이현파
이현파 인증된 계정 · 유튜브 왓더뮤직, 칼럼니스트
2023/06/05
 
2023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출처 : 바이피씨탄젠트)

지난 6월 2일부터 4일에 걸쳐, 과천 서울랜드에서 ‘2023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이 열렸다. 코로나 이후 전자음악계는 직격탄을 맞았지만, 다시 일어나겠다는 의지도 뚜렷해 보였다.  네덜란드의 하드 스타일 페스티벌 제작사 'Q 댄스‘와 협업했고, EDM의 슈퍼스타 제드(Zedd)를 토요일 헤드라이너로 내세웠다. 주최측에 따르면 3일 동안 펼쳐진 이번 월디페의 유료 티켓 구매자는 76,991명에 이른다.

나 역시 지난 일요일, 월디페에 가기 위해 서울랜드로 향했다. 2018년 방문한 울트라 코리아 이후 5년만에 찾는 EDM 페스티벌이었다. 서울랜드에 도착하자, 독특한 풍경이 보였다. 과감한 노출, 혹은 독특한 코스튬을 한 사람들, 그리고 한 손에 아이스크림을 든 어린이들이 같은 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동심의 세계에 침입한 불청객이 된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 배덕감(?)조차도 즐겼다. 나도 어린 시절 서울랜드에서 군것질을 하고, 놀이기구를 기다리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 내 손에는 아이스크림 대신 맥주가 들려 있다. 어린이들에게 놀이기구를 타는 것이 꿈이듯, 관객들에게도 페스티벌은 이 시대 한 여름 밤의 꿈 같은 것이니까.

2023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에서 공연 중인 서드 파티(Third Party) (출처 : 본인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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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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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생. 대중음악 유튜브 채널 왓더뮤직을 운영합니다. 음악과 페스티벌, 맥주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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