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개발자입니다2] 2. 나는 어떻게 개발자가 되었나(1)

청자몽
청자몽 · 꾸준한 사람
2023/06/23
국문과 졸업생의 좌충우돌 개발자 되기 프로젝트. '나는 어떻게 개발자가 되었나' 첫번째 이야기이자, 연대기 열두번째 이야기 :



'국문과 졸업생의 개발자 되기' 프로젝트
나는 어떻게 개발자가 되었나(1)

6월 어느 날 아침. 쨍한 초록빛이 반짝이던 날에 찍은 사진 ⓒ청자몽

학교 졸업하고, 2학년 때부터 줄곧 떨어지기만 하던 공무원 시험을 마지막으로 한번 더 봤다. 거의 4년째 도전 내내 실패만 했다. 결국 그것도 떨어졌다. 모든 공사, 공기업, 시험이란 시험은 죄다 다 떨어졌다. 은행, 항공사 등등...

집에 박혀 한숨만 쉬다가, 엄마가 신문에서 잘라주신 컴퓨터 교육센터 광고를 보고 시험을 보러갔다. 내 돈 내고 공부하겠다는데도 시험을 봐야했다. 그런데, 웃긴건 교육센터 시험도 떨어졌다는거다. 정보처리 기능사와 정보처리 기사 자격증이 있어서, 필기는 면제가 됐고 면접만 보면 됐는데도 떨어졌다. 교육센터 두군데를 떨어지고, 3번째 교육센터에 시험을 봐서 합격했다.

3번째 교육센터 면접 때, 면접관이자 선생님이 참 어이없다는듯이 물었다. 국문과? 나왔어요? 허.. 근데 왜? 지원했어요? 
사실대로 말하고 싶었지만(취직 못하면.. 쩝), 사실대로 말 안하고 다른 얘길했던거 같다. 어쨌든 합격했다. 6개월 공부를 하고, 취직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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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 전직 개발자, 이현주입니다./ 한국에서 10년, 미국에서 7년반 프로그래머로 일했습니다./ 현재는 집안 잔업과 육아를 담당하며, 마침표 같은 쉼표 기간을 살아갑니다./ 일상과 경험을 글로 나누며 조금씩 성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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