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식 · 석기시대 언어학자
2024/03/14
(1)
편지가 왔다. 그림엽서다. 원주 뮤지엄 산에서 써서 부친 엽서다. 편지(엽서)를 부친다고 폰으로 알려 왔다. 달포 전에 눈이 왔을 때다. 어느 얼룩커가 눈 오는 날씨 이야기를 한 기억이 난다. 
https://alook.so/posts/6MtOGwY

(2)
기다려도 편지는 오지 않아 잊고 있었다. 엽서는 춘삼월 십삼일에 왔다. 소인 날짜를 보니 희미하게 3과 7이 보인다. 삼월 칠일이다. 소인이 희미한 것으로 보아 소인을 힘주어 찍지 않았다. 찍는 시늉만 했다. 어떻게 된 일일까. 고객의 요청에 따라 엽서를 한 달 뒤에 또는 일 년 뒤에 부친다고 한다.

(3)
엽서는 현대국어로 씌였다. 마지막 문장은 이렇게 끝났다.

[전략] 건축물 자체도 공망히 인상적이고!

'공망히'는 걸어다니는 국어사전 별명을 듣는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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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년 전 구대륙 인류의 신대륙 확산 이후 단절된 언어 비교로 석기 시대의 언어를 발굴한다. 특히 남미 안데스 산중 티티카카 호반의 언어와 아시아 언어를 비교한다. 각 언어 전문가 논저와 DB를 이용해 신뢰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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