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3/06/12
다시 핀 사막장미
몇년 전 선물로 받은, 사막장미가 작년에 처음으로 꽃이 피였었는데요. 올 해도 테두리는 진 분홍색으로  안 쪽은 연 분홍색으로 예쁘게 꽃이 피였습니다. 꽃 송이는 3개나 나왔는데요. 배구에서 시간 차 공격을 하듯이  시간의 간격을 두고 하나 하나 피고 있습니다. 바빠서 제대로 관리도 못 해주고 2주에 한번 씩 물 만 줬어요. 노란색 영양제 한 번을 안 꼽아 줬는데도 꽃이 피다니 신기 하기 만 합니다. 저는 꽃 뿐만이 아니라 기계 하고도 말을 해요. 제가 영양제는 못 줘도 한가지 빼지 않고 한것은 화분에 물을 줄때  말을 합니다. '' 죽지 말고 잘 커라'' '' 아이고 ~ 많이 컷네 이쁘다'' '' 날씨가 덥다. 목 마르지'' 등등 결혼을 하고 시댁에서 살때 였어요. 보이는 나무들 한테 말을 하니 시어머니가 ''너는 이상하다 뭔 나무하고 말을 하냐'' 하셨지요. 그 버릇이 어디 가나요. 지금도 저희 베란다 식물들은 내 말을 잘 알아 듣는 것처럼 죽지 않고 잘 자라고 ...
나철여
나철여 · 할미라 부르고 철여라 읽는다^^
2023/06/12
끝까지 흔들리지 않은 사막장미
생활/사건사고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 류시화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이다

모든 꽃나무는 
홀로 봄앓이를 하는 겨울
봉오리를 열어 
자신의 봄이되려고 하는

너의 전 생애는 
안으로 꽃 피려는 노력과
바깥으로 꽃 피려는 노력 
두 가지일 것이니

꽃이 필 때 
그 꽃을 맨 먼저 보는 이는
꽃나무 자신

꽃샘 추위에 시달린다면 
너는 곧 꽃 필 것이다

꽃샘바람의 꽃도 눈여겨 보는 시인처럼, 똑순이님의 꽃 돌봄에도 진정한 사랑을 심었나 봅니다.

<야생화>  류시화

만약 원한다면
야생화처럼 살라
단, 꽃을 피우라
꼭
다음 봄까지
살아남으라


힘들다고 생각 될 때마다 이 시를 되내어 봅니다.

철여는 이렇게 오늘 하루를 정리합니다.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다시 핀 장미를 보며 내일도 돌보아야 할 일들을 준비합니다.
'동화를 믿는 여자에게 절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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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철여
나철여
할미라 부르고 철여라 읽는다^^
항상 기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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