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제 곧 바다가 되는 거야

이만식(이하)
이만식(이하) · 숲과 조각시를 사진과 함께하는 시인
2024/02/14
어떤 파도가 말했다.
"이제 곧 없어져야 하니 너무 슬퍼."
그러자 옆에 함께 스러지고 있던 파도가 명랑하게 말했다.
" 그게 아니란다. 우리는 이제 곧 바다가 되는 거야."
(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의 한 단락을 각색함.)

어떤 남자가 수피(이슬람 신비가)스승을 찾아가, 아무리 해도 생각을 멈출 수가 없다고 고민을 말했다. 스승이 그에게 말했다.
"새가 내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내 머리에 둥지를 짓는 것은 막을 수 있다."
로마의 스토아 철학자 세네카는 젊은 벗 루킬리우스에게 보낸 편지에서 말한다.
"세상에는 우리를 다치게 하는 일보다 우리를 겁먹게 하는 일이 더 많다. (중략) 고통이 닥치면 곧 고통을 겪게 될 것이나 그동안은 겁먹지 말고 더 나은 것을 기대하라. 불운조차도 변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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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깊은 교양을 바탕으로 한 서정적 칼럼과 에세이로 주목을 받고 있는 시인입니다. 월간문학으로 시조 등단, 오늘의문학으로 시로 등단하고 짧은 시형인 조각시 장르를 정립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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