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시대의 글쓰기

김찬별
김찬별 · 부업작가
2024/02/11
처음 기고(...) 요청을 받아본 것은 대학교 1학년때로 기억한다. 이제 삼십년이 지난건데(젠장 이렇게 늙었다니... ) 농활을 다녀온 뒤 교내 단과대 신문에 기행문을 써달라는 것이었다. 돌이켜보면 인쇄물도 아닌 복사물 수준의 신문이었지만, 인쇄매체에 기고요청을 받았던 것이 처음이라 설레고 두렵던, 그래서 주변사람에게 먼저 돌려봐가며 퇴고해 대던 기억이 난다.

처음 온라인에 글을 쓴 것은 나우누리였다. 처음에는 1200bps 모뎀을 썼고, 나중에 14400 bps 모뎀을 썼다. 분당 25원이던가? 긴 글은 Alt+C를 눌러 갈무리를 해서 봤다. 에디터에 미리 글을 써두고 올리기도 했다. 소설 동호회, 역사 동호회 같은 곳에 글을 썼다.

그 다음에 홈페이지의 시대가 왔다. 나는 네띠앙에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my.netian.com/~coldstar 라는 도메인에 역사소설 감상문이며 잡문을 주로 썼다. 싸이월드에도 뭔가를 만들었었고, 다른 몇 개의 도메인도 만들긴 했었던 것 같다. 이어서 이글루스에 블로그를 만들었다. 이천년대 초중반 정도였고, 여기에는 본격적으로 많은 글을 썼다. 나중에 백업 받으려고 보니 글이 천 개 였는지 이천 개였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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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몇 편을 썼고, 문학상 몇 개를 받았고, 번역서 몇 권을 냈습니다. 부업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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