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우
최서우 · 북독일 엘베강가의이야기
2023/12/02
모든게 반듯하게 깍인된듯한 독일은 감정도 참 단정합니다. 좀 비인간적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한국은 감정 표현에 억압이 거의 없죠. 더군다나 좋고 슬프고의 표현에 대해선 시원하게 풀어낼수있는 장치가 어떤식으로 만들어져있죠. 슬픔을 예로 들자면 장례식장에서 많이 울수록 예의에도 맞을뿐 아니라 고인에 대한 지극한 아쉬움을 표현하는 양식이기도 합니다.

독일은 기쁨도 적당한 선, 슬픔은 더더욱 절제되어있습니다.  슬픔을 해체하고 분출시키는 문화가 있지는 않는것같습니다.

갑작스런 상실 , 너의 슬픔을 대신할순 없지만 함께 울어줄게

12년전 가을이 막바지를 가고 있을때 독일에서 유일한 친구 인 질케는 출산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노산이었기에 10개월을 조심조심 저와함께 정성을 다했습니다.  그녀가 분만 바로전 정기검진을 갔을때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듣습니다.
갑자기 아기의 심장이 멎어있었죠. 일주일전까지만 해도 아무이상없이 잘커가던 아이였는데 말입니다.  질케는 사산아를 진통을 하여 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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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achoi@1schumacher.de 본명 최현숙 영어강사 ,연극배우, 간호사,사주명리상담가등의 직업을거쳐 엄청깡촌인 북독일엘베강옆으로이주 폐쇄적사람들과 유배생활하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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