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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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nDun C · 30대 뇌졸중환자의 일상
2024/06/22
  다들 안녕, 저는 오늘도 요양 중인 던던 씨에요. 못 먹는 음식이 늘어나면서 식단 짜는 게 고생이었는데 어제부터 친구들이 와서 제 냉장고를 뒤집어 엎고 제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고 갔어요. 국과 반찬, 스튜도 해 주고 남은 재료 손질도 해 주고 하여튼 저희 집 주방을 뒤집어 엎고 갔답니다. 간만에 친구들을 만나서 신나게 수다도 떨고 재미있는 영상이랑 예능도 보고 너무 즐거웠어요.

  밖을 나가는 게 더 힘들어지면서 좀 무기력해지고 있었는데 덕분에 활기를 되찾은 것 같아요.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조금 힘이 나네요. 뭔가 음식을 먹을 때 마다 리스트를 확인해야 하는 점은 불편하지만 이것도 익숙해지면 별 일 아닌 일이 되겠죠?

  냉동실 가득 소분해둔 국과 스튜, 냉장실에 착착 정리되어 있는 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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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중증천식, 뇌경색에 뇌종양. 더 생길 병은 없을 줄 알았는데 부정맥은 협심증에서 심근경색(주의)로 진화... 이제 조금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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