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 자녀가 싫어 라고 말할 때 아빠로서 나는?
부모는 그 말(no)과 관련된 두 가지 일을 해야 한다. 첫째, 부모는 아이가 편안한 마음으로 “싫어”라고 말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럼으로써 자녀들이 자기 바운더리를 갖도록 격려해야 한다. 비록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모든 선택을 할 수 없더라도 “싫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고, 부모는 그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교양을 갖춘 부모는 아이들의 거절 때문에 모욕감을 느끼거나 격분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아이들이 “좋아”라고 말하는 것 못지않게 “싫어”라고 말하는 것도 부모가 사랑스럽게 받아들인다고 느끼게 하기 위해 애쓸 것이다. “싫어”라고 말하는 아이들에게서 감정적으로 멀어지려 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가까운 관계성을 유지하려 할 것이다. 부모 가운데 엄마나 아빠가 아이의 거절하는 태도 때문에 지쳤다면, 지치지 않은 다른 한편이 힘을 북돋아 주어야 한다. 이 과정에는 많은 수고와 끈기가 요구된다!
(No라고 말할 줄 아는 그리스도인, 110~111)
우리 아이들은 싫다는 표현을 잘 하는 편이다. 내가 우리 아이들 만할 때, 중고등학생 시절 차마 '싫다'는 말을 못한 채 감정만 상했던 걸 생각하면, 가끔 '싫다'고 표현하는 아이들이 더 건강한 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난 좋은 부모가 되어주진 못했다. 아이들이 '좋아'라고 말하는 것 만큼이나 '싫어'에 대해서 사랑스럽게 받아들이지는 못했다. 자존심의 영역으로 받아들이고 잔뜩 겁을 주어 아빠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