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이 낮은 사람의 사고 방식: 구분 짓기

조명국
조명국 인증된 계정 · 자존감 상담 및 심리학 강의
2023/03/24
the scene of choosing a side of party - Bing image creator

과거에 저의 자존감이 낮았을 때의 사고방식 중에 하나는 "저 사람은 적인가 친구인가?"라는 구분 짓기가 있었습니다. 즉, 나를 받아줄여줄 사람인가 아닌가?를 구분했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나를 받아줄 사람에게는 티나게 더 잘해주고, 받아들여줄 것 같지 않은 사람에게는 벽을 치고 신경을 썼었던 거 같습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고, 자존감이 회복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러한 구분 짓기를 활용하는 경우가 별로 없지만, 아직 이러한 구분 짓기를 열심히 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 오늘 주제를 이야기 해 보고자 합니다.

방어기제로서의 구분 짓기


저의 대학교 1학년 시절에는 스스로에 대한 매력과 장점에 대해서 그다지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인간관계에 대해서 자존감이 많이 낮았습니다. 당시 제 주위엔 공부도 잘하고 잘생긴 사람, 말 잘 하는 사람 등이 넘쳐 났었거든요. 반대로 저는 그저 시골에서 올라온 촌동네 학생이었을 뿐이었습니다.

지금 나이가 들어서 그때를 회상해보면, 저와 친구들도 많이 어렸던 것 같습니다. 동기들은 누구와 친해질지 빠르게 정하려 했고, 때론 티 나게 구분 지었으며, 몇 개의 무리를 형성하곤 했거든요.

다들 새로운 환경에 처해있어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를 때, 나름의 생존 전략을 택했던 것인데, 그게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되곤 했습니다. 당시에 저는 특정 무리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좌절과 슬픔을 느꼈었습니다.

Unsplash - 쟤는 내 친구인가..?
하지만 저 역시도 당시에 저는 구분 짓기를 생활화했던 것 같습니다. "이 친구는 착해, 나를 받아줄 것 같아 / 이 친구는 좀 싸가지가 없는 것 같아, 배려가 없는 사람 같아, 얘랑은 친구 안 해야지" 이렇게 말이죠.

지금 생각해 보면, 이 구분 짓기는 저에...
조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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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심리학 전공 / 한국직업방송 '투데이 잡스 3.0' 출연 / 출근하자마자 퇴근하고 싶다, 아까 화냈어야 했는데 출간 / 말을 편하고 즐겁게 하는 법 출간 / 제72차 한국심리학회 연차학술대회 발표 / 자존감 상담, 심리학 강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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