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03
** 화가 나서 적는 글. 논의에 적합하지 않은 글입니다. 네. 그냥 쓰는 거예요.
가까운 지인이 군부대에서 음담패설로 힘든 시간을 경험하고 있다. 이 친구는 장교다. 그리고 여성이다.
뉴스엔 이따금 동료/아랫사람을 상대로 성희롱/추행/폭행 등을 일삼는 남성 부사관/장교들이 등장한다. 군은 내부적으로 쉬쉬하다가 일이 터지면, 그때 가서야 반성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똑같은 레퍼토리. 지겹다. 하지만 이번엔 좀 다르다.
이번에 내 지인에게 가해를 한 이들은 생활관의 병사들이다. 2년 남짓 군대에 머무르는 젊은 남성들, 군 인권 문제를 조명하면 늘 피해자의 위치에 자리 잡는 그들 말이다. 군대는 위-아래 수직적 권력관계가 너무 견고하고 경직되어 있어서, 권력에 의한 범죄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맞는 말이다. 그렇다면 군에서 가장 유약한 위치인 병사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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