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만 넘겨보면 깨끗한 여백이 얼마든 남아있다
2022/12/14
보통 글을 쓸 때는 노트북을 이용한다. 예기치 않으면 핸드폰으로도 쓴다만 기본적으로 자판이 있어야 한다. 가끔, 펜 촉이 종이를 긁어내리는 사각사각한 촉감을 느끼고 싶을 때에만 펜을 잡는다. 그날은 어떤 생각에 대해 잊어버릴까 급히 노트를 꺼낸, 간만에 종이 냄새가 어렴풋이 코끝을 간지럽히는 그런 날이었다. 서랍에 손을 아무렇게나 뒤적거려 언제 사놓은지도, 아니 이런 걸 산 적 있긴 한 건가 싶은 연필을 꼭 쥐고 곧바로 무언가를 끄적였다. 급한 마음 때문일까. 글씨가 영 엉망이다. 나는 분명 명필인데. 이럴 리가 없는데. 잊지 않기 위해 구태여 남겨 놓는 수고까지 했는데 흘려 쓰여 정돈되기는커녕 붕 떠 날아다니는 느낌. 지워버리자. 다시 지우개를 찾아 종이를 박박 문지르다 이번엔 힘 조절에 실패해...
얼른 피 닦아요🧻😂 뜯겨진 살도 가만히 두어야 딱지가 앉고 아물 수 있으니까 미련함은 같이 참아보는 걸로🩹
[망쳐버린 것을 망쳐버린 대로 두는 것은 참 힘들다. 손을 대면 댈수록, 떠올리면 떠올릴수록 걷잡을 수없이 망가져 버릴 것을 알면서도] 👍🏻내 입안의 살도 물어뜯을 새 없이, 다신 안 그럴게요. 용서하세요. 잘못했어요. 할 새도 없이 피가 튀는 것이... 죽어버리는 듯 죽지 않는 이 죽일 놈의 미련함이란...😭😭😭 여기 수건 한 장만 던져주세요!!!!힝 😩
감사합니다:) 벌써 연말이네요, 좋은 한 해 되셨기를 바랍니다!
흘려 쓴 글씨처럼 이미 흘러간 시간이 꼭 예쁘지 않아도 괜찮다고.
괜히 힘이 나는 듯 합니다.^^
얼른 피 닦아요🧻😂 뜯겨진 살도 가만히 두어야 딱지가 앉고 아물 수 있으니까 미련함은 같이 참아보는 걸로🩹
[망쳐버린 것을 망쳐버린 대로 두는 것은 참 힘들다. 손을 대면 댈수록, 떠올리면 떠올릴수록 걷잡을 수없이 망가져 버릴 것을 알면서도] 👍🏻내 입안의 살도 물어뜯을 새 없이, 다신 안 그럴게요. 용서하세요. 잘못했어요. 할 새도 없이 피가 튀는 것이... 죽어버리는 듯 죽지 않는 이 죽일 놈의 미련함이란...😭😭😭 여기 수건 한 장만 던져주세요!!!!힝 😩
감사합니다:) 벌써 연말이네요, 좋은 한 해 되셨기를 바랍니다!
흘려 쓴 글씨처럼 이미 흘러간 시간이 꼭 예쁘지 않아도 괜찮다고.
괜히 힘이 나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