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무선생
율무선생 · 사회는 빛과 그림자의 산물이다
2022/11/14
아들둘엄마 님 글을 읽어보니 저의 남동생의 사춘기와 꽤 비슷하네요 🥲 
제 남동생은 중학교 3학년때부터 20살까지 다음과 같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남자아이 사춘기
  • 부모(특히 엄마와) 대화하지 않으려 한다
  • 방문을 잠근다
  • 단답형으로 "어", "아니" 로만 표현하고 본인 방으로 훽 들어간다
  • 엄마랑 마주치면 대화 해야되니까 화장실 이외 방 밖으로 잘 안 나온다
  • 호르몬 때문에 씻어도 안 씻은 냄새나는데 잔소리를 해도 본인만 신경 안 쓴다
  • 옷에 빵꾸나도 엄마한테 언질을 안 해줘서 '관리 안 되는 청소년' 처럼 보인다
  • 뭘해도 허술하게 행동하고 실수가 많아서 엄마가 똑바로 행동해야 탈 없단 내용의 잔소리를 해도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말 안 듣는다.
  • 힘도 세져서 힘으로 제압 안 된다
  • 아무리 타일러도 말 절대 안 듣는다
  • 아무리 화 내고 윽박질러도 그놈의 황소고집! 절대 말 안 듣는다
  • 금쪽이도 이런 금쪽이가 없다 싶을 정도로 말 안 들어서 답답한건 엄마 뿐이고 다른가족 거의 신경 안 쓴다.

지금 생각나는 사춘기 시절 남동생 모습은 위와 같습니다. 당시에 하도 말 안 듣고 엄마 속을 썩여대서 결국 저희 엄마는 장녀인 저에게 화풀이 포함 하소연을 하셨습니다. 웃긴건 집안 내 서열 구도 였습니다. 
저는 엄마를 집안군주(?)로 여겼고, 동생은 누나인 저를 무서워했어요. 4살 차이인 남동생은 저를 무서워했기에 한 번 제가 화를 내면 찍소리도 못할 정도였습니다. 반면에 엄마가 동생에게 화를 내면 동생은 귓등으로도 듣질 않아 정말 문제였어요. 그리고 나중되고나서 동생은 제 말도 안 들었습니다 😇

N년이 지난 후
결국 해결은 성인 된 이후 '독립' 이었습니다.
[출처: 픽사베이]

저희 어머니 같은 경우엔 개인생활이 철저하신 분이기도 하셨고 자식들이랑 같이 지내면 스트레스 받으시는 분이였기에 잦은 분풀이가 장녀인 제게 향했습니다. 결국 저도 엄마의 다소 합리적이지 않던 혼냄들이 쌓이고 쌓여 "나 정말 이대로 가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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