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개발자입니다1] 4. 국문과 나왔습니다, 선입견에 관하여

청자몽
청자몽 · 꾸준한 사람
2023/01/26
마침 눈도 내린다. 옛날 얘기하기에도, 듣기에도 딱 좋은 그런 날. 멈췄던 이야기를 하나씩 천천히 풀어갈까 한다. 네번째 이야기 :



멈췄던 이야기를 다시 시작하며...
잠시 연재를 멈췄던 변명부터 하자면

눈 덮힌 의자가 포근해보인다. 그냥 앉아버리긴 아까울듯... ⓒ청자몽

1월 중순쯤, 뜬금없이 제 이야기를 했다. 바로 다음편에 이야기를 쓸 것처럼 해놓고는 하지 못했다.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라고만 써놓고 말았다.

다음편이 없었던게 아니고, 너무 많았다. 어디서 어디까지 얘길해야할까?를 생각하다가 문제가 생겼다.

아니, 그렇게 치열하고 멋지게 잘 살아놓고, 지금 뭐하니? 이게 뭐야? 싶은 현실자각 타임, 일명 '현타'가 온 것. 예전에 그 멋지다면 멋지고, 치열하다면 치열했던 생활과는 비교가 안 되는 자연인의 삶을 살고 있다. 

그래서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비교하다가 뜬금없이 '동굴' 속으로 들어갔다. 계속 글을 쓰기도 하고, 못 쓰기도 하고. 하필이면 또 명절. 연휴가 있으면, 그나마도 쥐어짜면 생기는 자유시간이 반에 반토막 나버린다.

그런데..
어쨌든 연휴도 끝났다. 내일이 벌써 금요일이지만, 그래도 할일은 하자. 싶었다. 서류 뗄 것도 있고, 볼일도 있는데 오늘은 접었다. 잘 써질지 모르지만, 다시 연재를 시작해야겠다. 밖에 눈이 내린다.

예전에 블로그 등에서 옛날 이야기를 드문드문 하기도 했는데, 그때와 지금은 다를 것 같다. 이곳은 이곳만의 장점이 있다. 바로 이어쓰기와 댓글들. 그리고 응원. 비록 내 이야기지만, 함께 쓰는게 될거라 믿는다. 믿으면서 내 이야기 보따리를 하나씩 풀어본다.

이야기의 시작은 몇십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문과 나왔습니다./ 국문과 졸업했습니다.
선입견에 관하여...

국문과 졸업했는데, 프로그램을 공부해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했다. 이력서를 내면 당연히 면접볼 때, '아주' 신기해하면서 제일 먼저 묻는 질문은 이거였다.


"(개발자 지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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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 전직 개발자, 이현주입니다./ 한국에서 10년, 미국에서 7년반 프로그래머로 일했습니다./ 현재는 집안 잔업과 육아를 담당하며, 마침표 같은 쉼표 기간을 살아갑니다./ 일상과 경험을 글로 나누며 조금씩 성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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