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깃털하나
푸른깃털하나 · 세상사에 관심갖기 시작한 1인
2022/02/18
이발하는 동안 스테파노님의 머릿속은 쉴 새가 없으셨군요. 
강한 향기와 함께 영화와 음악과 아버지...그 추억 여행에 아주 행복하셨을 것 같습니다.
(요즘 어떤 바버샵들은 중앙에 바도 있고, 위스키도 한잔 서비스한다고 들었어요. 무알콜인지는 모르겠어요. 술은 불법일 것 같거든요^^)

같은 기억은 없지만 님의 글을 읽으면서 우리 아버지를 기억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두세달에 한번꼴로 동네에서 제일 싼 이발소에 가서 머리를 자르셨을 아버지.
원하는 스타일 설명같은 것은 절대 하지않고 해주는 대로 묵묵히 계셨을 아버지.
그럼에도 깔끔해진 목덜미가 시원하여 기분좋게 뒷목을 문지르며 이발소를 나오셨을 아버지.
그리운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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