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십사년 사월: 이맘 때면 잠깐의 감기라도
2022/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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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4월 16일입니다. 2015년부터 이맘 때면 꺼내 읽는 문구와, 꺼내 듣는 노래가 있습니다. 얼룩커들과 나눠보려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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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화학자이자 작가 프리모 레비의 글입니다. 그는 2차대전 때 아우슈비츠에 끌려갔다가 살아남은 이탈리아계 유대인 20명 중 하나였습니다. 전후 여러 책에서 아우슈비츠에 관한 증언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1987년 4월, 살고 있던 아파트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그의 마지막 책 '가라 앉은 자와 구조된 자'의 한 대목입니다.
반복하지만 진짜 증인들은 우리 생존자가 아니다...우리 생존자들은 근소함을 넘어서 이례적인 소수이고, 권력 남용이나 수완이나 행운 덕분에 바닥을 치지 않은 사람들이다. 바닥을 친 사람들, 고르곤(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