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것 같은 두려움은 실체가 없었다.

2022/04/28
항상 미래를 걱정했다.
"욕먹으면 어떡하지."
"회사에서 잘리면 굶어죽을거야."
"여기 불합격하면 내 인생은 끝이야."

하루종일 나는 존재하지 않는 미래를 떠올리며 죽을 것 같이 아파했다.
그런데 막상 그 지점에 다다르면, 고통은 존재하지 않았다.
실체가 없는 두려움을 그렇게 걱정하고 애태웠던 것이다.
대부분은 일어나지 않았고, 일어나도 나는 죽지 않았다. 안전했다.

그렇게 간절했던, 
지금 내 시궁창 같은 인생에서 벗어나서 날 당당하게 만들어줄 
대학교에 떨어졌을 때도 내 인생은 끝이아니었다.
오히려 시작이였다.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준 소중한 사건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존재하지 않는 두려움에 마음쓰느라 아파하는 것 보다
안전한 지금, 현재를 묵묵히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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