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살아간다는건 무엇인가요?
2022/03/27
어느 휴일, 어스름이 내릴 무렵
공사장에서 울리는 망치 소리,
수많은 박스를 정리하는 점포 주인,
왁자지껄 사람들 사이 그윽히 커피향 내리는 바리스타,
심각한 표정에 쉴새없이 자판을 두드리는 손놀림,
한적한 길가에서 깔끔한 복장으로 허연 연기 뿜으며 대화하는 사람들,
정중한 차림새로 미소지으며 인사를 건네는 직원,
차단기 아래로 지나가는 자동차를 확인하는 경비,
한산한 도로 위를 달리는 택시와 버스, 뜨끈한 음식을 담고 달리는 오토바이와 자전거,
쉬는 하루에 담은 사람들의 모습.
모두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나아간다.
지금의 난 어떤가.
지금의 난 어떤가.
등떠밀렸을까, 즐기고 있을까, 노력하고 있을까,
현재를 버티는 건가, 미래를 준비하는 건가,
살아간다는게 다들 그런걸까,
일을 한다는게 이런 걸까,
쉬고 싶은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