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세대, 제 표정을 살아갈래요
2022/04/30
"캐나다 워킹 홀리데이 신청은 어떻게 하는 거야?"
캐나다 스쿼미시 시간으로 이른 아침. 한국에 있는 친구로부터 카톡이 왔다. 시끌시끌한 저녁은 저물어 대부분은 자고 있는 시간대인 한국 시간. 보통 한국 친구들이 카톡을 보내는 시간은 아니었다. 맥주집을 운영하고 있는 B는 가게를 마감하고 집으로 돌아와 쉬고 있는 시간대였다.
대학 진학 대신 취업을 선택했던 B. 열아홉 어린 나이에 사회라는 곳은 차가웠다. 집과 떨어져 회사가 지원해주는 숙소에서 생활을 해야 했다. 교대 근무였기에 불규칙적인 생활이 이어졌다. 더불어 직장 내 따돌림까지 당하면서 스트레스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쌓여갔다. 이 상황에서 불면증은 덤이었다. 이 모습을 본 부모님은 딸을 살리려는 심정으로 B에게 일을 그만두고 집으로 오라고 했다.
B는 집으로 돌아왔다. 부모님께서 운영하시는 맥주집에서 일하는 것으로 새로운 인생을 펼쳤다. 장사가 잘 됐다. 단골손님도 생겨 일정한 수입이 나오기 시작했다. 마이너스 생활이었던 집은 플러스의 삶으로 전환되었다. 하지만 가족끼리 일을 하다 보니 부딪히는 부분이 많았다. 바쁘다 보니 신경이 날이 서있는 경우가 많았고 가족이다 보니 날카로운 말들이 쉽게 오갔다. 날아오는 비수 같은 단어들은 B의 가슴에 콕콕 박혔다.
손님으로 오...
주로 캐나다 소도시인 '스쿼미시' 라는 곳에 살면서 얻은 소중한 것들을 기록하기 위해 씁니다. 종종 여행을 다니면서 건진 소중한 경험 들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찬찬히 음미하시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