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01
여성 징병제 관련하여 여러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저 역시 오찬호 얼룩커님의 글에 크게 공감합니다. 특히 "여성'도'"라고 표현해주시는 부분이 인상 깊네요.
이와 관련해서 약 13개월 전에 alookso에 올라왔던 어느 퇴역 여군 장교분의 글과 저의 답글을 다시 공유해봅니다. 굉장히 기본적인 분야에서부터 한국군은 여성을 전우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여군에 대한 수많은 성폭력 사건, 그리고 그에 대처하는 한국군의 대처는 한숨이 나올 지경인데요. 이런 문제조차 제대로 해결할 의지를 보이지 않는 상태에 대해선 눈감은 채, 단지 '너도 고통받아보라'는 식으로 징병제만 이야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글을 공유해봅니다.
그리고 ...
이와 관련해서 약 13개월 전에 alookso에 올라왔던 어느 퇴역 여군 장교분의 글과 저의 답글을 다시 공유해봅니다. 굉장히 기본적인 분야에서부터 한국군은 여성을 전우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여군에 대한 수많은 성폭력 사건, 그리고 그에 대처하는 한국군의 대처는 한숨이 나올 지경인데요. 이런 문제조차 제대로 해결할 의지를 보이지 않는 상태에 대해선 눈감은 채, 단지 '너도 고통받아보라'는 식으로 징병제만 이야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글을 공유해봅니다.
그리고 ...
올려주신 글을 보니까 생각나는 일화가 있네요. 대학교 다닐 때 여성학개론을 들은 적 있습니다. 그때 어떤 남학생이 "교수님은 여성징병제 어떻게 생각하세요?" 라고 약간 비꼬듯이 질문했는데, 교수님이 "찬성합니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질문한 학생은 굉장히 당황하고 나머지 학생들도 교수님의 찬성 이유에 궁금해했는데, 홈은님이 해주신 이야기와 비슷한 말씀을 해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이 논의를 어설프게 꺼내는 사람들이 어떤 의도인지, 그리고 얼마나 관련 논의에 대한 이해가 없이 막말을 하는지 잘 알 수 있었던 일화였습니다.
제말이요!!!!!!!!!!!!
https://alook.so/posts/VntOven
모두 공정하게 군대에 간다고 치자. 여성이 군대에 적합하냐 적합하지 않느냐는 사실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남성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군복무를 하거나 면제대상이 된다. 학업 수준과 특기적성 또는 전공에 따라 다양한 방식의 군복무제도 존재한다고 알고 있다. 그러니 이스라엘처럼 한국 여성 군복무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군대는 어떨까?
왜 여성 징병제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땐 여성의 신체적 수준만 이야기할까? 남성의 신체적 격차가 큰 것처럼 여성도 마찬가지다. 개개인의 특성은 평균값으로 수렴하지 않는다. 하지만 군대에서 여성을 받기로 결정했다면 군인으로서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야 하는데 지금 군대는 여군이 있는 자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남성 중심으로 되어 있다. 군대는 여성 화장실, 남성 화장실, 파우더룸, 남성 전용 휴게실, 가족 화장실, 영유아 화장실을 고려해 만든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군인의 절반이 여성이 되면 모든 소비자를 위해 편의시설을 갖춘 백화점처럼 변해야 한다.
여성이 군대에 적합한지를 따지기 전에 군대가 여성에게 적합한 수준으로 변화할 수 있는지를 먼저 이야기해야 하는데 분노를 이끌어 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는 생략해 버린다.
올려주신 글을 보니까 생각나는 일화가 있네요. 대학교 다닐 때 여성학개론을 들은 적 있습니다. 그때 어떤 남학생이 "교수님은 여성징병제 어떻게 생각하세요?" 라고 약간 비꼬듯이 질문했는데, 교수님이 "찬성합니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질문한 학생은 굉장히 당황하고 나머지 학생들도 교수님의 찬성 이유에 궁금해했는데, 홈은님이 해주신 이야기와 비슷한 말씀을 해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이 논의를 어설프게 꺼내는 사람들이 어떤 의도인지, 그리고 얼마나 관련 논의에 대한 이해가 없이 막말을 하는지 잘 알 수 있었던 일화였습니다.
제말이요!!!!!!!!!!!!
https://alook.so/posts/VntOven
모두 공정하게 군대에 간다고 치자. 여성이 군대에 적합하냐 적합하지 않느냐는 사실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남성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군복무를 하거나 면제대상이 된다. 학업 수준과 특기적성 또는 전공에 따라 다양한 방식의 군복무제도 존재한다고 알고 있다. 그러니 이스라엘처럼 한국 여성 군복무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군대는 어떨까?
왜 여성 징병제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땐 여성의 신체적 수준만 이야기할까? 남성의 신체적 격차가 큰 것처럼 여성도 마찬가지다. 개개인의 특성은 평균값으로 수렴하지 않는다. 하지만 군대에서 여성을 받기로 결정했다면 군인으로서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야 하는데 지금 군대는 여군이 있는 자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남성 중심으로 되어 있다. 군대는 여성 화장실, 남성 화장실, 파우더룸, 남성 전용 휴게실, 가족 화장실, 영유아 화장실을 고려해 만든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군인의 절반이 여성이 되면 모든 소비자를 위해 편의시설을 갖춘 백화점처럼 변해야 한다.
여성이 군대에 적합한지를 따지기 전에 군대가 여성에게 적합한 수준으로 변화할 수 있는지를 먼저 이야기해야 하는데 분노를 이끌어 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는 생략해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