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의 서사, 장대한 모험담 - 천명관 <고래>

메리 오닐 · 메리 오닐
2024/01/23
천명관 <고래>

이야기꾼의 서사, 장대한 모험담 - 천명관 <고래>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감히 행운이라고 할 만하다. 책에대한 리뷰도 별로 없을 뿐더러 (내가 주문했을때 1편인가 있었는데 그 사이에 더 늘었는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작가 천명관은 내가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다.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이긴 하지만 알다시피 상을 받은 작품들이 다 재밌는건 아니다. 그래서 내가 이 책을 구입한 것은 순전히 모험이었으며 그 모험이 성공적인 것은 행운 중에서도 큰 행운이라고 말 할 만하다. 정말 재미있는 책을 만나서 밥을 먹는것도 잠을 자는것도 뒷전으로 밀어둔채 책 속에 푹 빠져서는 읽을수록 줄어드는 페이지를 아까워 하게 되는 책을 만나는 것. 그것은 책을 살때마다 매번 바라는 것이지만 모든 책이 그렇지는 않다. 그래서 이건 어쩌다가 찾아오는 행운이다. 물론 로또 당첨보다는 확률이 높기는 하지만 말이다.

이 책은 위에서도 말한것처럼 제 10회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문학동네상 하면 나는 제일 먼저 은희경의 '새의 선물'이 떠오른다. 재밌게 읽은 작품이기도 하거니와 그 책은 제1회 문학동네소설상을 받았던 작품이기 때문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덕분에 아쿠타가와상이 내게는 믿을만한 상이 되어버린것 처럼 문학동네소설상도 마찬가지이다. 그런 은희경이 이제는 심사위원인지 이 책에 대한 심사평에 이렇게 써 놓았다. 이 작가는 전통적 소설 학습이나 동시대의 소설작품에 빚진게 별로 없는 듯하다. 

따라서 인물 성격, 언어 조탁, 효과적인 복선, 기승전결 구성 등의 기존 틀로 해석할 수 없는 것이다. 약간 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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