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다 더 큰 세상을. 나의 올드 오크, 켄로치
2024/01/18
노년의 감독들이 커리어의 마지막 페이지에 도착해 만들어낸 작품들에서는 종종 다급함이 느껴지곤 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 속에서 일생을 통해 전하고자 했으나 충분히 가닿지 않은 이야기들을 서둘러 담아내야 한다는 일종의 부채감 같은 것들.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세상을 향해 던져냈던 질문들이 충분히 응답받지 못한 채로 부서지고 훼손되고 버려진 채로 나뒹구는 모습들을, 드물게 얻어내는 성취들보다 더 자주 발견하면서도
무수히 후회하고 슬퍼하다 다시 펜과 카메라를 집어 들었을 그 용맹함을 상상해 보면 이 얼마나 단단한 사람들이었던가 놀라게 되는 거지.
누군가는 노쇠해서 자신의 기존 작들을 리바이벌하고 있을 뿐이라고 안타까워하기도 하지만
수많...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세상을 향해 던져냈던 질문들이 충분히 응답받지 못한 채로 부서지고 훼손되고 버려진 채로 나뒹구는 모습들을, 드물게 얻어내는 성취들보다 더 자주 발견하면서도
무수히 후회하고 슬퍼하다 다시 펜과 카메라를 집어 들었을 그 용맹함을 상상해 보면 이 얼마나 단단한 사람들이었던가 놀라게 되는 거지.
누군가는 노쇠해서 자신의 기존 작들을 리바이벌하고 있을 뿐이라고 안타까워하기도 하지만
수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