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으로 떠난 주인공... 이 드라마의 놀라운 대처

김성호
김성호 인증된 계정 · 좋은 사람 되기
2023/08/20
미국드라마 <스파르타쿠스>가 처음 등장했을 때, 그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미국 현지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전 세계 수출계약이 순식간에 이뤄졌다. 그렇게 나아간 드라마가 세계 각지에서 대박을 쳤다. 한국도 마찬가지, 케이블채널 OCN 방영임에도 평균 2%를 훌쩍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은 갈수록 올라 마지막회에선 순간시청률이 5%를 넘어섰다. 외국드라마 역사상 최고 시청률이었다.
 
내로라하는 스타가 출연하지도, 천문학적인 제작비를 들이지도 않은 작품이기에 의외의 흥행이었다. 영화 한 편의 평균 제작비가 1억 달러를 훌쩍 넘어선 시기에 13부작 사극을 찍어내며 7000만 달러를 쓰지 않았으니 저예산이라 해도 좋을 작품이었다. 비교적 몸값이 싼 영국과 호주 출신,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배우들을 적극 캐스팅한 덕이었다. 엑스트라 동원 대신 저렴한 CG영상을 많이 활용했음에도 작품성엔 별 지장이 없었다.
 
연출도 특별했다. 모두가 더 짧은 편집, 빠른 전환에 골몰하던 시기였다. <제이슨 본> 시리즈 이래 당대의 액션은 핸드헬드와 셰이키캠 활용, 적극적인 편집에 주력했다. <스파르타쿠스>는 달랐다. 영상에 슬로우모션을 적극 활용했고, 현실적이라기보단 극적이고 자극적인 연출에 집중했던 것이다. 핏물이 낭자하고 남녀의 나체가 그대로 드러나는 영상은 고대 로마라는 배경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전엔 보지 못한 21세기형 사극이 새로 태어났다는 격찬이 이어졌다.
 
▲ 스파르타쿠스: 투기장의 신들 포스터 ⓒ sta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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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 서평가, 작가, 전직 기자, 3급 항해사. 저널리즘 에세이 <자주 부끄럽고 가끔 행복했습니다> 저자. 진지한 글 써봐야 알아보는 이 없으니 영화와 책 얘기나 실컷 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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