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이다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06/30
일기예보 한번 정확하네.
밤 9시부터 비가 온다 했는데 정확하기 9시가 되자 기다렸다는듯 빗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전부터 소리없이 내렸는지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빗소리는 9시부터 들렸으니까.
어찌나 비가 세차게 퍼붓는지 스카이라이프로 보는 우리집 티븨는 끊겼다 나왔다를 반복했다.
중요한 장면인디. 끊기면 안되는데. 생각하며 보는 드라마는 우리가 평소 잘 모르는 입시학원과 거기 강사들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전혀 모르는 세계라 흥미롭다. 무서운 곳이네.
어느 직장 어떤 인생도 참 만만한 건 없다는 생각이 새삼 든다.
그리고 애들을 다 키워놨다는게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한지.
지금 입시생이 있다면? 여전히 열성 극성이 못 되는 열등 엄마 일 수밖에 없을 테니 세태에 발 맞추지 못 할 나는 그저 가슴을 쓸어내릴 뿐이다.

지금 중고등학생들, 어린이들 모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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