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책의 어디쯤일까?
독립서점에서 책들과 인사를 나누다가 "랩걸"이라는 책을 만났다.
이 책은 자기 자신을 한 그루 나무로 여기는 식물학자의 자서전이다.
문득, 나 자신을 한 권의 책으로 여기는 독서쟁이의 자서전이다.
하고 나를 넣어 보았다.
문득, 나 자신을 한 권의 책으로 여기는 독서쟁이의 자서전이다.
하고 나를 넣어 보았다.
나는 지금 책의 어디쯤일까?
단순히 시간이라는 관점으로 생각하면, 기대수명을 100세라고 생각한다면,
도서가 100페이지라면, 나는 지금 35페이지일 것이다.
그러나,
내가 불의의 사고로 내일 생을 마감한다면, 나의 지금은 책의 마지막 페이지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나라는 책은, 식물학자의 한 그루 나무가 자라고 있는 생물이라면,
계속 지필 되고 있는 책일 것이다.
문득,
내가 읽었던 도서의 마지막 페이지, 마지막 글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가장 마지막에 읽었으니 기억이 날 것 같지만 나지 않는다.
그러나...